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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작고 알찬 회사, 크고 강하게 키우겠다”

‘10년 만에 코스닥 상장’ 신지윤 현성바이탈 대표

  • 김순희 | 매일마케팅신문 기자 ksh@maeilmarketing.com

“작고 알찬 회사, 크고 강하게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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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연 재료 이용한 건강식품 개발
  • ● 유통회사 ‘에이풀’ 자회사로 편입 예정
  • ● 동물실험실 갖춘 기업연구소 운영
  • ● 정수기 대신할 ‘수소수기’ 시장 전망 밝아
요즘 현성바이탈 신지윤(56) 대표는 축하 인사를 받기에 바쁘다. 지난해 12월 9일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쳐 현성바이탈이 코스닥에 상장됐기 때문이다. 상장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산 넘어 산이던 여러 관문을 통과한 후 회사 설립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현성바이탈은 식생활 개선을 통해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살 수 있도록 돕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2006년 현성랜드로 출발해 2013년 현성바이탈로 사명을 변경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천연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식품과 화장품, 수소수기 등이 있다.

신 대표는 “현대인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원치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건강식품의 전망이 밝다”며 “각종 질환과 치매 등에 시달리면서 질병을 끌어안고 ‘오래’ 사는 것은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재앙”이라고 말했다.



“빚 없이 사업하자”

그는 언제부터 건강식품에 관심을 가졌을까.



“저보다 남편이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국내 유명 제약회사 전무이사 출신인 남편이 의약품을 대신할 수 있는 ‘천연물’ 연구에 몰두하더라고요. 첫 작품이 가정용 도정기였어요.”

신 대표의 남편 김범준 현성바이탈 회장은 2001년 가정용 현미 도정기를 제조·판매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용이 번거롭고 불편했다. 아무리 건강에 도움이 돼도 소비자는 불편하면 사용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터득했다. 이후 김 회장은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다. 김 회장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천연 건강식품 연구에 앞장서겠다’며 신 대표에게 회사 경영을 책임져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거절했지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책임도 따르고요. 어렵게 수락하면서 남편에게 한 가지 철칙을 지키자고 약속했어요. ‘빚 내지 말고 우리 돈만 갖고 사업하자’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절대 회사를 맡을 수 없다고  했지요.”

신 대표는 11년째 이 철칙을 지키고 있다. 빚 내서 사업하는 것은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여긴 신 대표는 차입금 한 푼 없이 어음 한 장 쓰지 않고 지금껏 현성바이탈을 운영하고 있다. 빚 없이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을 터.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친정어머니의 가르침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저희 형제가 일곱 명인데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하루 한 끼를 먹더라도 빚 없이 살아라. 절대 남에게 돈 꾸지 마라. 빚 없으면 발 뻗고 잔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셨거든요.”

그 덕분에 신 대표도 남에게 돈을 꾸면 죽는 줄 알았다고 한다. 어머니의 가르침이 ‘빚 없는’ 기업인으로 성장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됐다. 신 대표는 사업을 크게 벌이는 대신 실속 있는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화학 성분 NO, 오직 천연물

현성바이탈은 매출이 2007년 19억 원에서 2008년 83억 원으로 급증했다. 2009년엔 1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데 이어, 2010년과 2011년에도 각각 148억 원과 1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현성바이탈의 매출액은 2012년 167억 원에 이어 이듬해 191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엔 225억 원으로 첫 2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25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은 79억8100만 원에 달했다.

현성바이탈의 꾸준한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제품 개발에 앞장선 데서 찾을 수 있다. 각고의 연구 끝에 천연재료의 배합으로 우리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과하지 않게 담아낸 ‘균형생식환’과 양파, 마늘, 도라지, 수세미, 오이 등 농축액으로 만든 ‘황찬고’ 개발에 성공해 현성바이탈의 효자 상품이 됐다.



신 대표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질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며 “그만큼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음식물로 섭취하기 어려운 천연 재료를 먹기 좋게 건강식품으로 개발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현성바이탈의 경영 철학이다.

“우리 회사 제품은 모두 식약처가 발행한 식품 공전에 있는 원료와 부원료만 가지고 만든 건강식품입니다. 화학 성분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연물만을 사용합니다.”

그는 “천연 재료의 좋은 성분을 고르고 골라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건강식품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아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며 지금까지 현성바이탈을 이끌어온 것은 ‘제품력’이라고 손꼽았다.

현성바이탈은 제품력 향상을 위해 연구 개발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국내 건강식품 제조사 중 최고 수준의 최첨단 연구설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생명과학연구원(원장 노재열 박사)’을 설립해 끊임없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연구소는 2015년 식약처에 동물실험시설 등록을 마쳤다.

“건강식품 제조사의 기업부설연구소 중에 동물실험을 할 수 있는 연구소는 우리 회사가 최초라고 알고 있어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원이 동물실험 등을 통해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새로운 개별인정형 원료를 찾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건강기능식품공전’에 등록돼 있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를 가리킨다. 이 경우는 해당 원료의 판매업자가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 및 규격 등의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를 통해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렇게 인정받은 업체만이 원료를 제조 또는 판매할 수 있다.

“현재 판매하는 건강식품 외에 항고혈압과 항퇴행성관절염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찾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뛰어난 제품력과 판매회사 갖춰

현성바이탈은 코스닥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전북 남원의 건강식품 공장 시설 개선 및 증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품력 못지않게 판매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제조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항상 팔아주는 쪽이 ‘갑’이니까요. 안정적인 판매망을 갖추기 위해 자체 판매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세운 것이 에이풀입니다.”

에이풀은 다단계판매 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업자정보공개에 따르면 에이풀은 현성바이탈 설립 이듬해인 2007년 2월 서울시에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하고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하고 영업을 하려면 방문판매법에서 정한 판매원과 소비자에 대한 피해보상보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에이풀은 소비자피해보상 준비금으로 특수판매공제조합에 2017년 1월 현재 40억 원을 예치했다. 2007년 세흥허브로 출발한 에이풀은 지난해 4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2015년 에이풀의 매출은 521억 원(부가가치세 포함)을 기록했다. 등록된 판매원은 2015년 말 기준 3만7323명이다. 다단계판매 기업의 판매원은 ‘대리점’ 노릇을 한다. 일반 업종의 대리점과 달리 다단계 판매원은 ‘점포 없이’ 영업한다. 주로 대면 판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암웨이와 애터미, 뉴스킨, 허벌라이프를 비롯한 다단계판매업계의 연 매출이 2015년 기준 5조 원을 넘어섰어요. 다단계판매가 취업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중소기업의 판로 확장에도 일조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수그러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현성바이탈의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에이풀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함께 이뤄졌다. 현성바이탈의 상장을 다단계판매 기업의 상장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현성바이탈 제품이 주로 ‘에이풀’을 통해서만 판매·유통되고 있는 데다 올 상반기에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논란이 일었다.

에이풀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신 대표는 “에이풀은 유통회사 고유의 기능이 있고 장점도 적지 않은데 유통 채널이 다단계판매 업체라는 점 때문에 다른 상장사에 비해 거쳐야 할 관문이 훨씬 많았고 힘들었다”며 “마치 두 개 회사가 상장 심사를 받는 것 같았다”고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현성바이탈은 에이풀을 상법상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완전 자회사 편입 후에는 두 회사가 연결 재무제표에 의해 매출과 수익성이 하나로 연결된다. 에이풀은 현성바이탈의 관계사가 아닌 자회사로 편입됨으로써 두 회사가 각각 제조와 유통의 기능을 살려 매출 신장과 함께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수소수기의 수출과 유통망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남편이 5년 전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가 수소수를 접하고 개발에 나섰어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수소수입니다. 갈수록 건강과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수소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성장 동력 ‘수소수기’

2015년 일본의 수소수기 시장 규모는 30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일본 시장이 해마다 20% 남짓 성장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수소수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을 수소수가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자 제품 개발에 나서 5년 만인 2015년 첫 수소수기 제품을 출시했다.

“30여 년 전만 해도 물을 사 먹거나 정수기의 대중화를 생각하지 못했잖아요. 이젠 물 사 먹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고 정수기 없는 집이 드물죠. 마찬가지로 지금은 생소하지만 앞으로는 기능성이 함유된 수소수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봅니다.”

현성바이탈이 제조한 수소수기는 2015년 출시 첫해 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휴대용 수소수기와 정수기를 겸한 수소수기를 출시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현성바이탈은 올해 수소수기 분야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현성바이탈은 판매망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TV 홈쇼핑, 온라인 등을 통해 판로 확대에 노력할 겁니다. 먼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수출에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2015년 출시한 수소수기가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 해외 수출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전 현성바이탈은 ‘빚 없이 작고 알찬 회사’였다”며 “이제는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크고’ 강한 회사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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