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간 수원의 수재는 성공적 커리어를 쌓았다. 보수·진보 정부를 막론하고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박근혜 정부 때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 문재인 정부 때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석열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경기 수원병은 팔달구 전 지역에 해당한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일반구와 선거구가 일치하는 구역이다. 방 후보가 고향을 떠날 무렵만 해도 이곳은 보수의 ‘텃밭 중 텃밭’이었다. 남평우·남경필 부자(父子)가 도합 7선을 달성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방 후보는 캐치프레이즈로 ‘천지개벽 팔달’을 내세운다. 작게는 수원병, 크게는 보수의 험지가 된 수원 전역의 판을 뒤집겠다는 포부다. 그가 느끼는 민심 역시 ‘변화’를 바라고 있다.
“2016·2020년 총선 연속으로 우리 당이 수원 지역구 5곳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8년간 변한 게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넘친다. 수원시민은 변화에 목마르다. 특히 수원병 시민은 ‘이곳이 원래 수원의 중심이었는데, 이렇게 쇠락하도록 방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한다. 이러한 발전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선을 노리는 김영진 의원이다. ‘친명계’로서 당내 입지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치 초년생’ 방 후보로선 쉽지 않은 맞수다. 중앙 관료 출신으로서 지역 정치와 떨어져 있었다는 약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방 후보의 승부수는 ‘전문성’, 그리고 ‘진정성’이다.
“정치에선 초보지만 정권을 막론하고 경제, 산업, 금융,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수원의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믿는다. 또 지역에 대한 ‘진정성’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지역 무대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수원은 내 성장 과정 자체다.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사람 가운데 첫 장관이기도 하다. 수원을 살기 좋은, 균형발전 도시로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강한 욕구를 느낀다.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며 나를 알리고, 변화에 대한 진심을 나눠서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화일보가 3월 30~31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경기 수원병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에게 무선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2.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결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로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30%)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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