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옆 SBS ‘대망’ 촬영장.
제천에선 의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최고(最古)의 저수지인 의림지는 화려하진 않지만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역사적 수리시설이어서 한번쯤 들를 만하다. 찾는 이 없이 강태공만 세월을 낚는 고즈넉한 풍광에도 나름의 운치는 있다.
제천은 구한말 을미의병의 진원지인 만큼 자양영당, 의병기념관 등 의병사적지를 둘러봐도 괜찮다. 자연친화적인 단양의 볼거리들에 비해 제천의 그것은 다소 인공적이란 점이 흠이라면 흠.
돌아오는 길, 도담삼봉을 다시 본다. 오랜 세월을 버티며 어제와 오늘을 이어온 일관(一貫)의 미덕. 그속엔 ‘내륙의 고요’가 깃들여 있었다.

① 단양의 대표 음식인 마늘솥밥. ② 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황기콩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