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호

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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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푸른 풀빛이

태양과 함께

내 안으로 들어오면

변화하는 인간의 생명을 소멸시킨다

검은 사라지고



나의 눈물도 흩어지고

태산은 장중하여 가리키는 곳을 모르고

붉은 사막은 서늘하게

내 자신을 죽이고 있다

기다린다

미친듯이

어디론가 달려가는 내 모습을

무엇인가 끊임없이 찾아가는

내 슬픔

수많은 그림자는 기어가듯이 대자연을 포옹한다

푸른 풀빛이

태양과 함께

내 안으로 들어오면

검은 죽이지 않고 평화를 얻는다

無名
서상훈

1976년 서울 출생



동국대 사학과, 동 대학원 졸업

컴플레이션 앨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하루’에 시 24편 수록

일본 NHK ‘겨울연가’ ‘가을동화’ 드라마 앨범에 음악평론 발표

시인, 음악평론가,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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