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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안철수 “한동훈, 당분간 숙고의 시간 가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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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4-05-2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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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정체성 강화? 민심에서 멀어질 수도

    • 이조심판론, 선거 전략상 옳지 않았다

    • 전당대회 룰, 민심 50% 반영이 합리적

    • 역선택 방지 조항 넣으면 우려 없어

    • 오세훈 주장한 ‘민심 100%’는 과도해

    • ‘보수=강자 편’ 생각 퍼져 점점 불리

    • 채 상병 특검, 재투표 시 찬성할 것

    [영상] 안철수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는 본인 결심이지만…”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정체성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안 의원 생각은 다를 것 같은데.

    “처음 듣는 순간 (당이) 이념 지향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 다시 민심에서 멀어진다.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다. 대통령도 임기 1년쯤 지난 뒤 ‘이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가 결국 민심 때문에 ‘민생을 챙긴다’고 (메시지를) 바꾸지 않았나.”

    5월 7일 국회에서 만난 안철수(62) 국민의힘 의원이 각을 세운다.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을 동시에 겨눈다. 그러지 않아도 그는 보수정당에서 퍽 이질적 존재다. 제3당 대표였고, 수도권이 기반이며, 중도를 자처한다. 이력과 지역, 노선 어느 하나 주류의 요소가 없다. 바꿔 말하면 이것이 ‘보수정당 의원’ 안철수의 차별점이다.

    5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동아’와 인터뷰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호영 기자]

    5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동아’와 인터뷰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호영 기자]

    임기 내내 여소야대

    그는 4·10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 경기 성남분당갑 선거구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6.55%포인트 차로 제쳤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5.6%포인트 차로 진다고 나왔으나 개표에서 예측을 뒤집었다. 정작 그가 있는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은 60석 중 겨우 6석을 얻었다. 수도권 참패 탓에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에서 얻은 의석수는 108석이다. “무당층 대부분이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던 안 의원의 예측(2월 5일 ‘신동아’ 인터뷰)은 현실이 됐다.

    대통령이 임기 내내 과반 의석을 가진 야당에 포위된 환경은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왜 졌는지 알아야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직적 당정 관계에 있다. 여당은 정부의 부하가 아니다. 서로 모자란 점을 채워주며 시너지를 내는 관계가 바람직하다. 그 점이 부족해 선거에서 패했다.”



    2022년 12월 2일 만났을 때 그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따진다면 여당의 모든 의원이 윤핵관”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윤핵관의 존재도 과장돼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다. 더불어 “우리 당에 친윤·반윤·비윤은 없다”고도 했다. 당시의 문답을 상기시키며 그에게 물었다.

    여전히 친윤·반윤·비윤이 없다고 생각하나. 그러기에는 2년간 계파의 역할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았나.

    “계파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현역의원은 중요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국민에겐 민생 문제를 누가 해결해 주냐가 중요하다. 자꾸 대통령과 누가 더 가까운지로 경쟁하는데, 국민을 봐야 한다. 야당의 제1 대화 상대가 여당이다. 반면 여당의 제1 대화 상대는 야당이 아니고 국민 전체다. 이번 총선의 패인 중 하나가 제1 대화 상대를 국민이 아니라 야당으로 본 것이다. ‘이(李)·조(曺) 심판론’이 대표적이다. 선거 전략상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야가 정면으로 싸우는 식이 되니 국민이 소외됐다. 소외된 국민 입장에서 원망할 대상은 여당이 된다.”

    이조심판론에 관해서는 선거대책위원장이기도 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도 최종 결정권자니 최종 책임은 선대위원장에게 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총선 패배를 놓고) 대통령실 책임 70%, 한 전 위원장 책임 30%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안 의원이 언급한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4월 13~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다만 구체적 수치는 안 의원이 다소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0%는 ‘국민의힘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크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한 전 위원장을 지목한 응답자는 10.0%,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2.0%다.(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8%.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의원이 “그만큼 수직적 당정관계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렇게 부연했다.

    “거기에 세 가지 사건이 겹쳤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 이종섭 전 호주 대사 논란 그리고 의료대란이다. 특히 의료대란의 경우 4월 1일 나온 대통령 담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피부로 느낄 만큼 여당 후보 지지율이 폭락했다. 여기서 겨우 회복해서 108석이 된 것이다.”

    수도권 ‘도시들’에서 당선할 수 없는 黨

    4월 8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성남 지역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은혜(왼쪽) 분당구을, 안철수 분당구갑 후보. [뉴시스]

    4월 8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성남 지역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은혜(왼쪽) 분당구을, 안철수 분당구갑 후보. [뉴시스]

    정치경제 칼럼니스트인 조귀동 작가는 ‘신동아’ 2024년 5월호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도시들’에서 당선할 수 없는 黨’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조 작가는 글에서 “경기 김포, 하남, 남양주, 화성, 평택 등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사는 근로자 가정”의 눈으로 볼 때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몇 채쯤 갖고 있는 장·노년층 입맛에나 맞는 정당은 증오를 받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썼다. 안 의원에게 보낸 사전 질문지에 이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글을 읽었다고 했다.

    “그 나름대로 공감이 가는 바가 많더라. 국민의힘이 너무 이념 지향적으로 가면서 민생을 살리는 과제를 등한시한 문제가 누적됐다는 취지의 진단에도 동의한다. (유권자가)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여당의 역할이다. (여야가) 서로 비판만 하면 결국 손해 보는 쪽은 여당이다.”

    그 글의 말미에 나왔듯 충청 지역도 수도권 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초열세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앞으로도 선거에서 이기기가 어려운 셈 아닌가.

    “그러니 원래 여당과 정부가 하는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로 회복해야 한다. 인사에 관해서도 능력 있고 깨끗한 사람을 대통령실과 내각에 기용해야 한다. 그리고 2년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위해 후보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 2년이 긴 시간이 아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국민이 정부·여당에 ‘야당과 협치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얼마 전 민주당 소속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총리 기용설이 나왔는데, 이 정도 수준의 협치까지 필요하다고 보나.

    “지금까지 그와 같은 협치가 성공한 적이 없다. 총리를 야당에서 추천하는 형식인데, 야당에서도 받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야당도 반대할 수 없는 통합적 인물을 찾아야한다.”

    5월 7일 한국일보에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대담이 실렸다. 두 사람은 4월 29일 열린 영수 회담을 물밑에서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주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는데.

    “이 대표로서는 총리를 추천하면 그 순간 정부의 책임을 묻기 곤란하게 되지 않겠나. 아마 그 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앞으로도 (총리를)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영수 회담을 놓고는 ‘평행성만 확인했다’는 평이 많다.

    “영수 회담을 한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협치의 시작점이다. 점을 하나 찍은 셈인데, 선이 되려면 정례화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 대표가 뽑히면 대통령과 두 당의 대표가 모이는 여야정 협의체를 하면 좋겠다. 야당에도 좋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도 정부에서 실행하지 않으면 거의 사문화된다.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국회에서 통과도 쉽고 정부에서 약속했으니 실행에 옮기기도 훨씬 용이해진다.”

    의료대란, 잘못하면 파국

    안철수 의원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고 주장했다. [지호영 기자]

    안철수 의원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고 주장했다. [지호영 기자]

    ‘황우여 비대위’가 출범했다. 하지만 관리형 비대위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위의 목적을 분명히 하면 된다. 빠른 시간 내에 민심에 맞는 당 지도부를 공정하게 만든다는 목적을 세워 거기에 충실하면 된다. 전당대회 룰로 100% 당심(당원 투표)을 반영한 결과가 결국 이번 총선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실패한 방법을 또 쓰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심(일반 국민 여론조사)과 당심을 5대 5 정도는 반영해야 한다, 민심도 우리 당 지지자와 무당층까지만 반영할 수 있게 방지 조항을 넣으면 역선택 우려는 없을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당대회 룰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가 베스트”(5월 3일 TV조선 ‘강펀치’)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너무 과도한 주장이다. 당원 생각도 해야 한다. 가장 합리적으로 받을 수 있는 안이 5대 5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나.

    “지금 당장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는 언제가 되면 좋다고 생각하나.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많이 늦출 수도 없다. 9월 정기국회 때 전당대회를 하면 되겠나. 그전에는 마쳐야 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휘발성이 큰 사안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부정적인 측은 ‘총선 참패 책임론’을 거론한다. 긍정적인 측은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교적 중립적인 측은 선출직 도전 경험이 없는 한 전 위원장이 당원의 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한 입장은.

    “원칙론대로만 말하겠다. 중요한 전국 선거에서 패한 지도부는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위해 당분간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지금까지의 정치 관행이다. 사실은 책임지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 전 위원장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본인의 결심이지만, 그런 원칙에 따른다면 당분간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따뜻한 보수’를 강조하고 있다. 마침 안 의원도 외연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오 시장이) 그 말씀을 선거 전에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양극화 심화로 사회적 약자 계층을 따뜻하게 품어 안지 않는 정당은 대중정당이 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보수정당은 사회적 강자 편이라는 생각이 많이 퍼져 있다 보니 (선거에서) 점점 불리해지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밀리언셀러가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였다. 그때부터 정의와 공정이 시대정신이었는데, 여전히 어떤 정치세력도 이 문제를 풀지 못했다.”

    그는 의학과를 졸업했다. 단국대 의대에서 교수로 일한 경험도 있다. 의사는 벤처기업가와 함께 그의 삶을 구성하는 핵심 키워드다. 그래서인지 ‘의료대란’ 발발 이후 그를 찾는 의료 전문매체가 많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긴 시간을 할애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곱씹다 보면 의료대란 문제에 관한 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 핵심만 요약한다.

    “민주주의는 효율적이지는 않다. 소통하고 양보하며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의사들도 의대 증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료계에 3대 문제점이 있다. 첫째, 필수 의료 의사가 부족하다. 둘째, 백신이나 약을 만드는 의사과학자가 부족하다. 셋째, 지방 의료가 굉장히 후퇴한 상태다. (정부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했다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을 것이다. 그렇게 우군을 확보하면서 하나씩 (논의 과정을) 만들어간 뒤 가장 마지막에 증원 규모를 던졌어야 했다. 그런데 완전히 거꾸로 한 것이다. (의료대란이) 이어지면 지방 병원 도산이 시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잘못하면 파국으로 갈 수 있다.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학생과 전공의를 돌아오게 해 정상화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다.”

    안 의원은 인터뷰 이후인 5월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길어야 5월 한 달 아니겠나. 이 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여름부터 지방 의료를 중심으로 수많은 의료원이 도산할 것이고 결국 서울, 나중엔 빅5 병원까지도 곤란한 지경에 처하거나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5월 2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이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여당에서는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채 상병 특검법 찬성파인 안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인사권자의 결심이니…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데 왜 표결에는 불참했나.

    “그때도 지금도 나는 특검에 찬성한다.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안보와 국방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우리 아들뻘 되는 젊은이가 불행히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다만 그날 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하면,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가 열렸다. 원내대표가 ‘이태원 특별법만 통과시키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해서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당이) 그 합의를 깼다. 일종의 의회 폭거인데, 남아서 찬성표를 던져야 하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더라. 결국 부당성에 대해 항의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시 투표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겠나.

    “만약 재의요구가 있다면 처음 생각과 마찬가지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그와 인터뷰한 이후인 5월 2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그를 만난 날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첫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뒀다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식실을 복원했고, 저도 아무래도 민정수식실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폐지’라는 대선 공약을 번복했는데, 전직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보나
    .
    “대선 공약으로 민정수석을 없애겠다고 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민정수석실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민심을 파악하는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검찰·경찰과 소통하는 기능이다. (과거 정부에서) 후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여러 폐해가 생겼다. 윤 대통령은 그런 폐해에 관해 알고 계신 분이다. 검찰이나 경찰을 지휘하기 위한 민정수석이 아니라, 민심을 파악하고 건설적인 당정 관계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이면 찬성이다.”

    그렇다면 굳이 고위 검사 출신을 쓸 필요가 있나. 정치인이 해도 될 일인데.

    “인사권자의 결심이니 지켜봐야겠지.”

    그는 22대 국회에서 “중산층 복원이 주된 관심사”라고 했다. 아울러 “연금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산업구조 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아 6월호 표지

    신동아 6월호 표지



    고재석 기자

    고재석 기자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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