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현대제철 신공법‧신기술, 건축시장 불황 뚫을까

한미글로벌과 손잡고 고품질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 나서

  • reporterImage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5-28 11:11:13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제철-한미글로벌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식. 왼쪽이 현대제철 이성수 전기로사업본부장, 오른쪽이 한미글로벌 이국헌 기술총괄

    현대제철-한미글로벌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식. 왼쪽이 현대제철 이성수 전기로사업본부장, 오른쪽이 한미글로벌 이국헌 기술총괄

    철골조 아파트는 기존 철근콘크리트구조(RC구조, Reinforced Concrete)에 비해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입주자 취향을 반영한 평면 배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향후 리모델링도 용이하다. 지진에 대한 안전성도 뛰어나고 건축물 사용 수명도 더 길어 최근 고품질 철골조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건축시장에서 하이엔드 아파트로 각광받고 있는 고품질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현대제철이 국내 1위 PM(Project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과 손을 잡았다. 한미글로벌은 국내외 2900여개 건설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우수한 건설 엔지니어링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한미글로벌과 손잡은 현대제철은 철골조 아파트 장점을 극대화한 고품질 아파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빠른 시일 내에 기술개발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HC-Column) 실대형 실험 성공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강관 혹은 강재를 냉간 성형 후 폐단면(Closed section)에 콘크리트를 충전하는 방식이었다. 콘크리트와 강재의 합성효과에 의해 기존 기둥에 비해 작은 단면으로도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수평부재인 보와 만나는 접합부 보강이 필요해 공사 일수와 비용이 증가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세움구조엔지니어링이 공동 개발한 H형강을 이용한 합성기둥 공법의 경우 H형강 양쪽으로 냉간 성형된 C형태의 절곡판이 용접된 형태다. 즉 H형강을 활용하면 기존 각형강관과 달리 H형강의 웨브(Web)가 보와 만나는 접합부 보강요소로 작용해 번거로운 보강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또한 기둥 전 길이에 걸쳐 존재하는 웨브가 기둥의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HC-Column)’ 실대형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대형 실험으로 합성기둥의 제작성, 시공성 및 콘크리트 타설 시 기둥의 안정성 전반을 평가한 결과 기존 공법 대비 약 40% 이상의 자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구조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

    현대제철‧현대엔지니어링‧KCC‧ 한국강구조학회가 강구조 건축물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강구조학회 김태수 부회장, 현대제철 이보룡 연구개발본부장, 현대엔지니어링 심범섭 미래기술사업부장, KCC 함성수 유통도료사업부장

    현대제철‧현대엔지니어링‧KCC‧ 한국강구조학회가 강구조 건축물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강구조학회 김태수 부회장, 현대제철 이보룡 연구개발본부장, 현대엔지니어링 심범섭 미래기술사업부장, KCC 함성수 유통도료사업부장

    현대제철은 강구조 산업 현안 해결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KCC, 한국강구조학회와 손잡고 ‘강구조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구조’란 건축 구조상 주요 부분에 형강, 강관 등의 철강재가 접합‧조립된 구조로 교각이나 고층건물을 지을 때 주로 이용된다.

    강도가 높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난 강구조는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다만 건설사가 강구조를 이용해 13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에는 건물이 화재에 3시간 이상을 견뎌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화공사 작업을 필수적으로 추가해야 한다. 이 같은 내화공사는 결과적으로 건설사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작용돼 강구조를 이용한 건물 고층화 작업에 장벽이 돼 온 게 현실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내진‧내화 형강을 활용해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을 개발해 내화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재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나눠주세요. 제 이메일은 jhkoo@donga.com입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대 국회 주목 초선 22人] 준비된 과학기술 전문가 황정아 대전 유성을 ...

    [22대 국회 주목 초선 22人] 논산시장 3연임 황명선 충남 논산·계룡·금 ...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