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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주목 초선 22人] 기자 출신 민주당 대변인 한민수 서울 강북을 의원

“극적으로 출마·당선한 만큼 2배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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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24-06-1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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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55) 서울 강북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가장 극적으로 당선된 후보로 회자된다. 그는 당초 고향인 전북 익산을 후보로 거론됐으나 3월 서울 강북을에 입후보했고, 컷오프됐다.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됐으나 과거 발언으로 당에서 공천을 취소했고, 이어 조수진 변호사가 공천받았으나 변호 이력이 문제가 돼 자진 사퇴했다. 최종적으로 한민수 의원이 전략공천돼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3월 22일 마감을 6시간 앞두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결과적으로 그는 득표율 52.94%를 기록하며 경쟁자인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를 11.43%포인트 차로 앞서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한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1987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입학, 대학 졸업 후 국민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 산업부장, 문화체육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7년 8월 논설위원 당시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21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열린캠프 공보수석으로 임명됐고, 이후 중앙선대위 공보단 부단장으로 임명돼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데 앞장섰다. 총선 전까지 민주당 대변인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전적으로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강한 강북 만들고, 윤 정권 심판 앞장설 터

    서울 강북을에 극적으로 출마가 확정했다. 공천받았을 때, 당선이 확정됐을 때 소감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공천받았을 때 오로지 ‘강북 대변인이 돼 강북 발전을 책임지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도구로 쓰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19일간의 짧은 선거운동 기간 한 분이라도 더 손잡고, 눈을 마주치고 제 진심을 전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유세차에 탑승해 있기보다는 골목을 직접 뛰어다니며 호소했다. 당선된 이후에는 ‘국민이 도구로 선택해 주셨으니, 온전히 쓰임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국회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로 24년, 대변인으로 3년간 일했다. 어떤 면에서 차별화한 의원이 되고자 하는가.

    “기자로 일하며 세상의 진실을 보는 눈을 키우고, 대변인으로서 정치권과 정부의 결정과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반대로 국민의 공복(公僕)이 돼 국민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 국민의 삶을 위한 입법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으려 한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국민이 하는 일이다.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를 하겠다.”

    22대 국회에서 어떤 상임위원회에 소속돼 기여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국민의 삶에 맞닿아 있는 현안들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정무위원회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위원회, 보건복지위 등을 우선으로 희망하고 있다. 정무위원회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국가보훈부, 공정거래위,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 등을 소관 기관으로 하는 상임위다. 사회부, 산업부, 정치부, 경제부 등을 거치며 언론이라는 창구를 통해 사회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국민께 전달해 온 기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민생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내고, 사회적 대안을 만드는 일에 힘쓰고 싶다.”



    강북구 현안이 적지 않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주요 현안인 재개발, 재건축과 어르신 복지 문제 해결에 나서고자 한다. 강북구는 북서울꿈의숲과 북한산을 품고 있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다.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하다 보니, 자연스레 개발이나 주거 환경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다. 대중교통 확대와 주거, 도로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는 날로 커지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 비율도 서울에서 강북구가 가장 높은 만큼 도로와 주거, 복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안건, 초선의원으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민의를 받들어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겠다. 언론 장악을 비롯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독주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 망가진 대한민국을 다시금 정상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언론의 자유를 신장시키고 국민의 권리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혜연 차장

    정혜연 차장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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