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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주목 초선 22人] 보건의료 전문가 서명옥 서울 강남갑 의원

“불합리한 부동산정책, 과세 제도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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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5-2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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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추천제로 서울 강남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서명옥 의원은 64.18%를 득표해 35.81%에 그친 김태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경북 의대를 졸업한 그는 경북 의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연세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서 의원은 시립동부병원, 성동구보건소, 강남보건소 등 주로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해 왔다.

    지역 실정에 맞는 보건의료사업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실무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가로 인정받은 그는 2008년 2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0년 넘게 강남구보건소장으로 일했다. 그가 보건소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하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협진을 통해 메르스를 초기에 진압하는 데 공적을 세웠다. 메르스 유행 이듬해인 2016년 강남구보건소에 전국 최초로 음압병실을 마련한 것도 그다. 2018년 7월 강남구보건소장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한림대의료원 영상의학과 외래교수로 일했고, 강남 하트스캔의원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의학박사, 보건학 석사 외에도 2018년 한양대에서 지방도시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8월부터는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코로나19 비상대응특위 자문위원을 지냈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비상임이사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공공조직은행을 지내다 22대 총선에 국민추천제로 서울 강남갑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당선했다.

    의사 출신인 서 의원은 2020년 3월 코로나19가 대구에서 크게 번졌을 때 외부 의사 1호로 봉사활동에 나서 주목받았다. 당시 ‘한달음에 대구로 달려간 보건소장’으로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의료인으로서 봉사와 헌신을 삶의 철학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며 “전문성과 진정성을 높게 사주신 국민께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달음에 대구로 달려간 보건소장

    앞으로 어디에 역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할 생각인가.

    “30년 동안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면서, 10년 넘게 강남 보건행정을 맡아왔다. 지역 현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나를 믿고 선택해 주신 주민께 보답하겠다. 민생을 책임지는 의정 활동을 해 나겠다.”

    주로 공공의료에 몸담아 왔는데….

    “아버님께서 국가유공자셔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 강조가 남달랐다. 이런 집안 분위기 영향으로 의사가 돼서 공적 책임감과 헌신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의료정책의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공공의료에 몸담았다.”



    서 의원은 ‘임상 의료’와 ‘공공행정’ 양쪽을 두루 경험한 게 자신만의 차별점이라며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살려 국민께 봉사하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지속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의해서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질 높은 의료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문제로 불거진 의정 갈등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불거진 의대 증원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필수의료 붕괴, 불합리한 의료수가, 심각한 실손보험 문제, 열악한 전공의 근무 여건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난맥상을 하나씩 풀어간다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 의원은 지역구 최우선 현안으로 재개발·재건축과 세금 문제를 꼽았다.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강남을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 특히 지역에 계신 분들 중에는 지난 정부가 올려놓은 집값 때문에 세금 부담은 커지고, 집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데 건보료는 오르는 등 어려운 분이 많다. 불합리한 부동산정책, 과세 제도도 개선하겠다.”

    신동아 6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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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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