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음향과 화질은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이하 리로디드)가 지난 5월 개봉됐을 때 극찬과 혹평이 엇갈렸지만 DVD로 뜰 것이라는 예상에는 이견이 없었다. ‘리로디드’ DVD는 영화의 상징인 푸른빛 영상에, ‘슈퍼맨’이 되어버린 네오의 화려한 액션이 압권이다. 복제된 스미스 요원들과의 격투나 키메이커를 탈출시키기 위한 고속도로 장면에서 최신 영화제작기술과 컴퓨터그래픽(CG)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영상은 2.35대1 와이드화면으로 CG와 스턴트, 배우들의 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때론 아주 느리게, 때론 고속으로 회전하는 카메라워크와 또렷한 질감, 풍부한 색감이 특징이다. 이번 출시작은 DVD 마니아들로부터 “오히려 극장보다 화질이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의 음향도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부터 액션과 폭발장면, 군중장면에 이르기까지 서브우퍼의 웅장함과 입체음향이 잘 살아 있다.

서플먼트(부록)에선 ‘프리로드’와 ‘매트릭스의 세계’ 다큐멘터리를 통해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주연배우와 제작자 조엘 실버, 스태프들이 촬영중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여기에 비디오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매트릭스’의 뒷이야기가 풍부하다.

보너스로 삽입된 ‘MTV 무비 어워드’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코미디로 엔싱크의 전 멤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영화 ‘아메리칸 파이’의 숀 윌리엄 스코트가 등장한다. ‘고속도로 추격’에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트럭들이 쫓고 쫓기는 고속도로 장면의 특수효과와 스턴트 촬영과정을 보여준다. 또 ‘매트릭스 탈출’에서 삼성전자의 매트릭스폰과 PDP, 파워에이드의 패러디 광고와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워너브러더스 제작.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