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호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 경북 김천에 열린다[김지영의 트롯토피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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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1-05-27 17: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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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착공, 8월 완공 목표로 조성

    • 김호중 모교와 연화지 아우르는 관광특구 탄생

    • 이야기가 있는 벽화, 차 없는 거리 공연

    김호중이 경북 김천시의 관광 활성화에 한몫을 하게 됐다.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김호중이 경북 김천시의 관광 활성화에 한몫을 하게 됐다.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트바로티’ 김호중의 이름을 내건 거리가 경북 김천시에 조성된다. 김천시는 최근 “김호중의 모교 김천예고와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교동 연화지를 아우르는 ‘김호중 소리길’(가칭)을 조성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김호중이 영화 ‘파파로티’에 이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그가 다닌 김천예고는 팬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김천시의 관광 브랜드가 된 ‘김호중’

    김호중 소리길은 교동 530-3번지부터 945-16번지까지 400m를 잇는 거리다. 김천시는 6월 첫 삽을 떠 8월 내 이 길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로 2억3000만원을 들여 스토리텔링 벽화와 관광 특화거리. 연중 공연이 가능한 차없는 거리를 만들고 포토존, 스토리보드 등 이색적인 조형물도 설치한다.

    이를 위해 김천시는 지난해 11월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김호중 거리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관광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던 중 김천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여러 키워드 가운데 ‘김호중’을 선택했다”며 “김호중 씨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후 김천시를 찾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호중 소리길이 완공되면 연화지에 버스킹 공연, 전시, 버블쇼, 프리마켓 등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로컬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천시는 왕래가 자유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클래식 음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트바로티’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클래식 음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트바로티’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김호중에게 김천예고는 모교 이상의 이미를 지닌다. 이곳에서 스승인 서수용 현 김천예고 교장과 사제의 연을 맺으며 타고난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호중은 김천예고에 재학 중이던 2008년 세종음악콩쿠르 1위, 전국 수리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탁월한 기량을 증명한 바 있다.

    ‘나더사’ 1주년을 빛낸 팬덤 ‘아리스’의 화력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도 김천시의 결정을 크게 반기며 김호중 거리가 어서 완공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공식 팬카페인 트바로티 회원만 11만 명에 육박하는 아리스는 김호중이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활동 공백기)임에도 한결 같은 애정과 폭발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그의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그의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나보다 더 사랑해요’(이하 ‘나더사’)가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집계한 가온차트 주간 다운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한 아리스는 “​2021년 4월 28일 ‘나더사’ 발표 1주년을 기념해 김호중 가수에게 뜻깊은 선물을 하고자 팬들이 화력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노래 ‘나보다 더 사랑해요’가 가온차트 주간 다운차트(4.25~5.1)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사진=가온차트 캡처]

    김호중의 노래 ‘나보다 더 사랑해요’가 가온차트 주간 다운차트(4.25~5.1)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사진=가온차트 캡처]

    ‘나더사’는 김호중이 ‘미스터트롯’ 방송이 끝난 후 선보인 첫 음원으로 그가 직접 작사에도 참여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27일 정규앨범에 수록된 ‘할무니’를 처음 공개하며 ‘나더사’ 음원 수익금으로 할머니들을 도와 훈훈한 미담을 낳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각지의 할머니들에게 1억원 상당의 손소독제를 지원한 것. 당시 김호중은 자신의 팬카페 트바로티 회원들이 코로나19 극복 성금 2억여 원을 쾌척한 사실을 알고 그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아리스 또한 김호중이 무명 시절부터 재능 기부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운 선행에 감화해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 서로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 김호중과 아리스의 착한 에너지 확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과 아리스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신동아 6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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