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호

성공 비즈니스맨 스타일링 팁 10

로션, 면도, 재킷, 머리… 가을을 위한 매력 충전법

  • | 황정선 이미지공작소 대표 imagehwang@gmail.com

    입력2018-11-04 09: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가을이 ‘남자의 계절’로 불리는 건 다른 어느 계절보다 매력 있는 남자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소 스타일링과 거리를 둔 채 살아온 남자에게도 가을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에 적합한 때다. 갑자기 로션을 바르기 시작해도 ‘찬바람 때문에 얼굴이 땅겨 발랐으려니’ 이해받을 수 있고, 생전 안 하던 스카프를 둘러도 ‘일교차가 커서 그래’하고 핑계를 댈 수 있다. 다른 계절엔 차마 부끄러워 거울 앞에 서기를 주저했다면 매력 있는 남자로 변신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 가을을 놓치지 말자.

    가을 남자를 위한 스타일링

    실제로 세상 사람들은 똑같은 말을 해도 깔끔한 용모와 세련된 복장을 하고 있는 이에게 더 호감을 보이며 좀 더 긍정적으로 그의 의견을 받아준다. 지저분한 머리와 어색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면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방이 인상을 찌푸리기 마련이다. 깔끔한 외모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의미하고, 그것이 일하는 태도와 연결되리라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을 잘 가꾸는 건 매력을 계발하는 첫걸음이다. ‘동가홍상(同價紅裳·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라는 말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외모의 남자가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챙겨 바르지 않던 로션을 발라도 ‘찬바람 때문에 얼굴이 땅겨 발랐으려니’ 이해받을 수 있고, 생전 안 하던 스카프를 두르고 옷깃을 세워도 ‘일교차가 큰 날씨에 컨디션을 조절하려는 스마트한 옷차림’으로 납득될 수 있는 계절이 온 것이다. 다른 계절엔 차마 부끄러워 거울 앞에 서기를 주저했다면 계절 탓으로 핑계 대기 좋은 지금이야말로 자연스럽게 매력을 계발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처럼 매력 있는 남자로 변신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 왔는데, 때를 놓친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가을이 ‘남자의 계절’로 불리는 건 다른 어느 계절보다 매력 있는 남자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 더는 미루지 말자. 자신을 매력 있는 남자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10가지 사항부터 따라 해보자. 매력 있는 남자는 여자의 미래이니까.

    ① 헤어스타일

    2014년 개봉한 영화 ‘킹스맨’은 슈트가 남자를 얼마나 달라 보이게 하는지 알려줬다. 딱 떨어지는 슈트핏을 선보인 주연 배우 테런 에저튼. [IMDb]

    2014년 개봉한 영화 ‘킹스맨’은 슈트가 남자를 얼마나 달라 보이게 하는지 알려줬다. 딱 떨어지는 슈트핏을 선보인 주연 배우 테런 에저튼. [IMDb]

    헤어스타일은 한 사람의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사람의 가치관까지 드러내 보이는 중요한 관리 요소다. 족히 20년은 넘었을 것 같은 역사(?)가 느껴지는 머리 모양은 고집스럽고 늙은 인상만 남긴다. 단정하고 청결해 보이려면 한 달에 한두 번 이상 이발하는 게 좋다. 좀 더 세련된 인상을 남기려면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상대에게 젊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싶다면 시커먼 모발을 한 톤 밝게 염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② 모발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모발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탈모 속도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매일 샴푸를 하되 샴푸 양을 적게 하고 머리를 감을 땐 손가락 끝, 즉 지문이 있는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멋지고 값비싼 슈트라도 어깨 부분에 하얗게 비듬이나 헤어 제품 가루가 떨어져 있으면 바로 후지고 싸구려인 옷으로 보이게 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습관적으로 어깨에 무언가 떨어져 있지 않은지 체크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피부

    아침에 일어나 물로만 고양이 세수하듯 얼굴을 적시고 이내 수건으로 빡빡 문지르고 있지는 않은가? 아침 세안은 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내 마사지하듯이 하고,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거울 속 피부를 확인해보자. 이때 피부에 건강한 혈색이 돌고 촉촉함이 느껴진다면 아직은 비누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단언컨대 이런 피부 상태는 청춘일 때만 가능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는 약간 메마른 듯 보이고 건조한 느낌이 들게다. 이때는 고민하지 말고 바로 로션이나 크림 같은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그리고 낮에는 자외선차단제 바르는 습관을 들이자. 대부분의 남자가 봄에 골프나 등산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길 때나 여름에 바닷가 또는 휴양지에서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그러나 가을 겨울에도 햇볕은 존재하지 않나.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는 1년 365일 빼놓지 말고 발라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날마다 꾸준히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남자와 그러지 않은 남자는 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진다.

    ④ 면도

    [이미지공작소 제공]

    [이미지공작소 제공]

    얼굴에 난 털이나 수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를 보면 그 남자의 성격이 드러난다. 사람들에게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지금 막 면도를 하고 나온 것 같이 깔끔한 면도 상태를 보여줘야 한다. 면도를 할 때 세심하고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얼굴에 상처 낼 위험이 없을뿐더러 타인으로 하여금 냉정하고 침착하고, 그래서 언제 무슨 일을 맡겨도 해낼 것 같은 신뢰감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좋은 면도의 첫 단계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곧바로 면도기를 손에 잡지 않는 것이다. 간밤의 수면으로 인한 얼굴 푸석거림이 좀 가라앉은 다음에 면도를 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그다음 얼굴을 물로 충분히 적시고 셰이빙 제품을 잘 발라서 수염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면도칼이 더 잘 든다. 이건 수염이 나지 않는 여자도 아는 상식이다.

    ⑤ 향기

    다른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향기를 갖는 건 매력을 전달하는 고급 기술이다. 물론 너무 진한 향기는 특히 비즈니스 자리에서 결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음을 명심하자. 또 매일매일 향수를 바꿔 사용하면 향기뿐 아니라 개인 이미지에도 혼란이 생겨 신뢰감을 주기 어렵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남자는 향수 냄새가 땀 냄새와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향수 사용의 기본은 절제다. 아무리 좋은 향기라 해도 은은하게 발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 한 광고 카피에서 나왔듯 ‘낯선 남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는 말이 나오게 할 수 있다면 이미 매력을 넘치도록 갖춘 남자일 것이다.

    ⑥ 재킷

    남자에게 재킷은 어깨를 입는 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맞는 재킷을 입으면 어깨 패드 실루엣이 밖으로 돌출하거나 진동둘레 바깥으로 어깨가 튀어나오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재킷을 잘 입으면 어깨 끝부터 소맷단까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흐른다. 특히 목 뒤 깃이 뒤틀리거나 주름이 잡히면 안 된다. 등 뒤에서 봤을 때 셔츠 깃 1cm 정도가 재킷의 뒷 깃 위로 보이는 게 정석이다. 그리고 재킷을 입을 때 잊지 말아야 할 행동은 단추 잠그기다. 재킷 단추를 잠그지 않으면 품격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투 버튼 재킷은 윗 단추, 스리 버튼 재킷은 가운데 단추, 원 버튼 재킷은 그 하나를 반드시 채우고 입어야 한다.

    ⑦ 팬츠

    남자가 섰을 때 발목이 드러나는 것처럼 경망한 인상을 주는 일도 없다. 바지 길이는 앞에서 봤을 때 구두 위에 가볍게 얹히는 정도가 기준이다. 이때 바짓단의 앞주름이 정강이 높이에서 살짝 구부러지는 것이 딱 맞는 길이다. 주름이 많이 접히면 접힌 부분만큼 다리가 짧고 나이 들어 보인다. 뒤에서 봤을 때는 바지 길이가 구두 뒷굽보다 약간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바지통도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기 체형과 잘 맞는 걸 선택해야 다리가 길고 날씬해 보인다. 요즘은 허리 아래 주름이 없는 노 턱(no tuck) 팬츠가 대세다. 하지만 뱃살이 많이 나온 사람이 이런 바지를 잘못 입으면 보는 사람이 더 불편해 보인다. 이런 경우 주름이 하나 있는 원 턱(one tuck) 바지가 체형을 커버하면서 바지통도 적당해 오히려 날씬해 보인다.

    ⑧ 셔츠

    [이미지공작소 제공]

    [이미지공작소 제공]

    남자에게 셔츠는 슈트보다 더 높은 안목이 요구되는 아이템이다. 셔츠 하나만 바꿔도 마치 새 슈트를 입은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와이셔츠 깃은 목 주위에 딱 맞아야 하고 소맷단이 재킷의 소매 밑으로 1~1.5cm 정도 보이게 해야 품위 있고 단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몸집보다 큰 셔츠를 입으면 나이 들어 보인다. 어떤 스타일의 슈트에나 잘 어울리면서 세련돼 보이는 셔츠 색상은 흰색과 하늘색이다. 이 두 색이 질릴 때도 연노랑색, 자주색, 검정색같이 완전히 다른 색상의 셔츠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흰색 바탕, 하늘색 바탕에 가느다란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가 들어간 것을 고르면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이 된다.

    ⑨ 타이

    매력 있는 남자가 대거 등장하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위)와 ‘오션스11’의 한 장면 [IMDb]

    매력 있는 남자가 대거 등장하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위)와 ‘오션스11’의 한 장면 [IMDb]

    타이를 선택할 때는 유행에 관계없이 폭이 너무 넓거나 너무 좁은 것을 피해야 품격 있어 보인다. 넥타이를 맬 때는 단단하게 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넥타이 끝이 벨트 버클보다 위에 오면 우스워 보이고, 벨트 버클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나이 들어 보인다. 벨트 버클 안에 놓이도록 길이를 조정한다. 일반적으로 타이 색상이 어두울수록 차분하고 믿음직스러운 남자로 보인다. 이제 빨강, 주황, 노랑, 연두 같은 원색 타이는 그만 맬 때가 됐다는 얘기다. 보석이 뿌려진 것 같은 반짝이는 넥타이를 매지 말라는 언급은 이제 더는 하고 싶지 않다.

    ⑩ 벨트&구두

    [이미지공작소 제공]

    [이미지공작소 제공]

    상하의가 같은 색상의 슈트를 입을 때 의외로 눈에 띄는 것이 벨트다. 검은색 구두를 신을 때는 검은색 벨트, 갈색 구두를 신을 때는 갈색 벨트를 매는 식으로 구두 색과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충분히 세련돼 보인다. 벨트 버클은 무조건 심플할수록 좋다. 또한 자기 매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남자라면 비 오는 날이라도 구두를 항상 깨끗하게 닦아 신어야 한다.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구두는 남자의 파워를 상징한다. 지저분한 신발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신으면 안 된다.


    황정선
    ● 고려대 교육학 석사(기업교육 전공), 이학 박사(패션마케팅 전공)
    ● 이미지 공작소 대표
    ● 전국경제인연합 국제경영원 고급전문비서아카데미 전문교수
    ● 저서: ‘얼굴 말고 매력’(2018) ‘이미지 컬러링 북’(2016) ‘품격 입는 남자’(2014) 등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