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호

키워드로 보는 첨단기술 & 트렌드 50

  • | 정리·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18-11-04 09: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1969년 세계 최초의 인터넷 아파넷(ARPANET)이 탄생했다. 원시적 형태의 이 네트워크가 면모를 드러낸 뒤 불과 50년 만에, 인류는 과거 상상도 못 한 기술 발전 속도와 마주하고 있다. SF작가 아서 클라크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마술과 구분하기 힘들다”고 했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이사장은 “우리는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뀔 기술 혁명의 목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신동아’ 창간 87주년을 맞아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시대의 첨단 기술과 관련 트렌드를 50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1. 5G

    5세대 이동통신(5th generation mobile communications)의 약자.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4G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크게 늘어난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5G가 상용되면 인공지능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첨단 기술 구현이 가능해진다.

    2. BCI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Brain Computer Interface)해 상호 반응을 구현하는 기술. 사람이 생각할 때 뇌의 신경세포는 다양한 전기신호를 주고받는다. 이를 포착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구현하는 것이다. BCI 기술을 활용하면 사고나 질병으로 전신이 마비된 환자도 뇌파 명령을 통해 키보드를 치거나 전동 휠체어를 운전하고 로봇 팔을 제어해 일상적 활동을 할 수 있다.

    3. CPND

    각각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단말기(Device)의 머리글자를 이어 만든 말. 이 네 요소가 완성돼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업과 시장이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음악(C)은 유튜브라는 플랫폼(P)과 4G LTE망(N), 그리고 수많은 스마트폰 및 PC 단말기(D)가 결합해 세계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4. FIDO

    ‘신속한 온라인 인증’을 뜻하는 ‘Fast IDentity Online’의 약자. ‘파이도’라고 읽는다. 지문, 홍채, 얼굴 윤곽 등을 활용한 생체인증의 국제 표준이다. 온라인 환경에서 ID, 비밀번호 없이 간편하게 자신을 인증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에 생체인증을 지원하는 ‘윈도 헬로’ 기능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산 중이다.

    5. HUD

    [허드웨이캐스트 홈페이지]

    [허드웨이캐스트 홈페이지]

    전방표시장치(Head Up Display). 주행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자동차 앞 유리에 표시해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당초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2010년대 들어 자동차회사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에는 주행 상황에 맞춰 도로 여건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등 증강현실(AR)을 이용한 HUD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6. IoE

    ‘Internet of Everything’의 약자로 ‘만물인터넷’이라고도 한다. 미래학자 데이브 에반스는 ‘시스코 라이브 2013’에서 IoE는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를 포함하지만 아예 다른 개념이라면서 “IoT가 기술이라면 IoE는 세상 모든 것의 실시간 연결을 통해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할 미래 생활 방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7. LMO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 생식과 번식을 할 수 있는 생물체(Living)라는 게 특징이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LMO뿐 아니라 이를 이용해 제조·가공한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싹을 틔울 수 있는 콩은 LMO, 이것을 식품이나 사료 등으로 가공 제조하면 GMO가 된다.

    8. M2M

    기계간통신(Machine to Machine). 센서를 장착한 기계들이 상호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로 원격 검침, 환경데이터 수집, 화재 감지, 시설물 관리 등에 널리 쓰인다. 개념적으로 IoT와 유사하나 후자는 기계 자체보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9. MAGA

    정보기술(IT)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아마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 당초 이 분야의 선두주자를 일컫는 용어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진에 빠지고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탈락, MS의 부상이 점쳐지고 있다.

    10. MEMS

    ‘초소형전자기계시스템(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의 약칭.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나 최근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에 발맞춰 MEMS 센서 개발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센서는 물리, 화학, 바이오 등 각종 정보를 감지해 전자 신호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여기에 MEMS 기술을 접목하면 센싱 능력이 크게 높아지며 작은 스마트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11. OTT

    ‘Over The Top’의 약자. 범용 인터넷망을 통해 TV를 보는 서비스를 뜻한다. ‘Top’은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를 가리킨다. 과거 동영상 시청은 전파나 케이블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2000년대 중후반부터 OTT 서비스가 확산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12. PRT

    [ULTRAPRT]

    [ULTRAPRT]

    ‘Personal Rapid Transit’의 약자. 무인자동궤도차량, 개인궤도수송시스템, 궤도택시, 스카이택시, 무인자동택시 등 여러 용어로 번역된다. 사람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주행하고, 특정 궤도 위에서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전기를 동력으로 이용해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13. QR코드

    QR은 ‘빠른 응답’을 뜻하는 ‘Quick Response’의 머리말이다. 1차원 바코드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격자무늬 2차원 코드로,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누구나 QR코드로 결제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지불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리바바가 만든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이 유명하다.

    14. SBAS

    위성을 기반(Satellite Based)으로 기존 위치 정보 시스템의 한계를 보정하는 시스템(Augmentation System)을 뜻한다. 현재 널리 쓰이는 GPS는 최대 수십m까지 오차가 생긴다. 정밀한 위치 정보가 필요한 항공 분야뿐 아니라 자동차 주행에도 불편을 주는 경우가 적잖다. 이를 보완하는 기술로 1m 이내 초정밀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은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15. SETI 프로젝트

    외계지적생명탐사(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의 약칭. 1960년대부터 과학계는 먼 우주에서 오는 전파신호를 추적해 지적 생명체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최근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이 나오고 있다. 9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SETI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30억 광년 떨어진 별에서 발생한 72개의 전파 폭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6. 가상현실

    VR(Virtual Reality)이라고도 한다.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실제와 다를 바 없는 세계를 재현하는 기술 또는 서비스를 뜻한다. 사람 머리 위에 쓰는 고글 형태의 장치 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하면 주변 상황 및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듯 느껴지는 좀 더 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17. 그래핀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2004년 발견된 ‘꿈의 소재’. 원료가 흑연(Graphite)이라서 그래핀이라고 한다. 흑연의 한 층을 박리해 만드는데 두께가 매우 얇아 투명성이 높고, 상온에서 구리보다 100배 많은 전류를, 실리콘보다 100배 빨리 전달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강하면서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고 유연성도 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전지, 전도성 잉크 개발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18. 낸드플래시

    전원이 꺼지면 저장한 자료가 사라지는 D램이나 S램과 달리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플래시 메모리. 비휘발성 메모리라고 한다. 스마트폰, PC의 주저장장치로 활용되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의 개발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력 상품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19. 뉴럴 네트워크

    인간 뇌의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을 본떠 만든 네트워크. 흔히 얘기하는 인공지능의 ‘딥러닝’은 뉴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무언가를 인식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인간 사고방식을 컴퓨터에 학습시킨다. 딥러닝의 ‘딥’ 또한 뉴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숨은 레이어(층)가 많다는 뜻으로, 딥러닝에 이용되는 뉴럴 네트워크의 레이어는 최다 150개에 이른다.

    20. 뉴럴링크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 연구 스타트업. 뇌에 작은 전극을 이식하는 ‘신경 레이스(Neural Lace·전자그물망)’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액체 상태의 전자그물망을 뇌에 주입해 특정 부위에서 펼쳐지게 하고, 이것을 이용해 뇌세포 사이에서 오가는 전기신호와 자극을 감지해내겠다는 포부다. 이 시도는 궁극적으로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 기술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21. 디지털포렌식

    휴대전화, PC, 인터넷 등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 기법. 포렌식(forensic)은 수사를 뜻하는 단어다. 최근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행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삭제한 디지털 자료도 상당 부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하드디스크를 복구 불능으로 만드는 ‘디가우징’ 등 데이터 파괴 기술도 발전하는 추세다.

    22. 드론

    [뉴스1]

    [뉴스1]

    전파로 움직이는 무인 비행체. 크기와 용도가 다양하다. 드론(drone)의 사전적 의미는 ‘단조롭게 윙윙거리는 소리’지만, 최근에는 무인항공기를 대체하는 용어로 널리 쓰인다. 군사적으로 정찰 감시 대잠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민간에서는 농약 살포, 고공촬영, 택배 배송 등의 분야에서 사용한다. 키덜트의 레저 도구로도 각광받고 있다.

    23. 디지털 트윈

    물리적 현실세계를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만들어보는 것을 일컫는 말. 디지털 공간의 ‘쌍둥이(twin)’를 통해 다양한 모의 시험(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생산성 증가, 돌발 사고 최소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가전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처음 이 개념을 만들었고, 2000년대부터 제조업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헬스케어, 국방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다.

    24. 딥러닝

    컴퓨터가 인간 뇌와 유사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 분류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뜻한다. 미국 컴퓨터 과학자 아서 사무엘은 1959년 ‘컴퓨터에 일일이 지시(프로그램)하지 않아도 스스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분야’를 ‘머신 러닝’이라고 정의했다. 이제 컴퓨터는 여기서 더 나아가 스스로 데이터의 특징을 찾아내고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수준의 판단까지 수행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25. 라이파이

    Light Fidelity의 줄임말. 연결된 선이 없어도(Wireless) 신호를 충실하게(Fidelity) 재생한다는 뜻을 가진 ‘와이파이(WiFi)’에서 유래한 단어다. LED 전구에서 나오는 빛(Light) 파장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한다. 속도가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르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다만 장비 소형화가 어렵고 빛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26. 라즈베리파이

    [raspberry pi 홈페이지]

    [raspberry pi 홈페이지]

    영국 라즈베리파이 재단이 개발한 초소형·초저가 컴퓨터. 신용카드만 한 크기 본체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만 연결하면 바로 PC가 된다. 기본 모델 가격 35달러, 기능을 압축한 ‘라즈베리파이 제로’는 5달러에 판매한다. 지난해 인하대 학생들이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버스 운행 시스템을 개발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저렴한 가격대의 장비로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익히게 하려는 목적이다.

    27. 로봇3원칙

    2017년 1월 유럽연합(EU) 의회는 로봇에 ‘전자 인간’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때 과학자 겸 SF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이 논의됐다.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인간이 해를 입는 것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2)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1·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28. 랜섬웨어

    각각 ‘몸값(ransome)’과 ‘제품(ware)’을 뜻하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특정인의 컴퓨터에 침입해 저장 파일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코드 등을 의미한다. 랜섬웨어 유포자가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데, 그것이 인질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과 다를 바 없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웹사이트 방문, e메일 첨부파일 실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백신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를 제거해도 암호화된 파일은 복구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29. 리튬

    원자번호 3인 알칼리 금속원소. 원소기호는 Li다. 리튬을 이용한 2차전지는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어 휴대전화·노트북·전기차 등에 널리 쓰인다. 이에 따라 리튬은 ‘백색 황금’ ‘전기차 시대의 휘발유’ ‘미래 산업의 쌀’ 등으로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들은 에너지저장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2020년 29조7000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0.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외계 태양계 ‘알파 센타우리’로 초소형 우주선 1000대를 보내는 프로젝트. 스티븐 호킹 박사와 러시아 벤처 투자자 유리 밀러가 주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우주선은 컴퓨터 칩 크기로 무게는 1g 정도다. 각각에는 빛을 반사하는 소재로 된 얇은 돛이 달려 있으며, 카메라와 통신장비 등도 탑재된다. 현존하는 우주선 속도로 알파 센타우리까지 가는 데는 3만 년이 걸린다. ‘돛단배 우주선’이 개발되면 이를 20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31. 블록체인

    데이터를 기록한 블록(Block)을 연결한 고리(Chain)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개별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진행된 거래 내역이 담긴다. 이 블록이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거래 내역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지만 네트워크의 여러 참여자가 함께 관리·기록해 위·변조 위험이 낮다. 금융, 의료, 물류 등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32. 비트코인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회사 개입 없이 온라인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암호화폐. 2009년 개발됐다. 그해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분산화된 거래장부’ 블록체인을 사용해 보안성이 높고,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33. 빅데이터

    빠른 속도로 생성되고 양적으로 방대해 수집, 저장, 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를 의미한다. 빅데이터를 결정짓는 요소는 크기(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이다. 최근 PC와 스마트폰 등 인터넷, 모바일기기 이용이 급증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빅데이터가 끝없이 생산되고 있다. 이를 마케팅과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한창이다.

    34. 사이버 물리 시스템

    공장 설비를 사이버 세상(인터넷망)과 연결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스템. ‘Cyber Physical System’을 줄여 CPS라고도 한다. 2012년 독일 정부가 주창한 ‘인더스트리 4.0’의 핵심 개념이다. 공장과 컴퓨터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되면 제조공장의 모든 요소가 자동화, 최적화된다. 이에 따라 제품 수요 및 재고 상태 등을 파악해 생산량을 자동으로 결정하고, 제조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35. 사이보그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인공두뇌학’을 뜻하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생물’을 뜻하는 ‘오거니즘(Organism)’의 합성어. 생명체와 기계의 결합체를 뜻한다. 선천적으로 색을 구별하지 못하던 영국인 닐 하비슨은 2003년 색을 소리로 바꾸는 안테나를 개발해 머리에 장착하고 공식적으로 사이보그가 됐음을 선언했다. 인공뼈, 인공관절 등이 대중화하면서 사이보그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논의도 진행 중이다.

    36. 수소연료전지차

    차량 내 고압탱크에 저장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만든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이는 자동차.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스스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며, 주행 시 환경오염 물질도 만들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일반 전기자동차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반면 제조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수소충전소가 많지 않은 한계도 있다.

    37. 슈퍼컴퓨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연산처리 속도를 기준으로 세계 500위 안에 드는 컴퓨터를 일컫는 용어. 매년 두 번씩 열리는 ‘국제슈퍼컴퓨터학회(ISC)’에서 순위를 발표한다. 2018년 6월 발표된 1위 컴퓨터는 미국 아크리지국립연구소(ORNL)에 있는 ‘서밋(SUMMIT)’으로, 성능이 207페타플롭스(PF)다. 1PF는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를 표시하는 단위로, 서밋은 초당 20경7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셈이다. 2위는 중국 타이후라이트(TaihuLight, 성능 125PF)가 차지했다.

    38. 스피어 피싱

    특정인을 목표로 삼아 개인정보를 훔치는 공격. 어원은 ‘작살 낚시(spear fishing)’다. 가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이곳에 접속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일반적 피싱(phishing)과 달리 공격 대상을 사전에 정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의 기술 부서 담당자가 이름 및 패스워드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것처럼 꾸며 정보를 탈취하는 등 수법은 다양하다.

    39. 애그리테크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농업을 뜻하는 신조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토양 상태 등을 분석하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 팜’이 각광받고 있다. 첨단 기술로 농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화하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지고 고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40. 액체생검

    혈액 등 체액에 있는 DNA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 암환자의 말초혈액 속에는 암 세포가 깨지면서 나온 돌연변이 유전자 조각이 돌아다닌다. 이를 찾아내는 원리다. 인체 조직을 외과적으로 채취해야 하는 현행 조직검사에 비해 간편하고, 진단이 빠르다. 암 치료 후 남아 있는 암 세포를 확인하는 데도 쓸 수 있다.

    41. 양자컴퓨터

    [CWI 제공]

    [CWI 제공]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연산 능력을 크게 높인 컴퓨터. 2진법을 쓰는 기존 디지털컴퓨터가 정보 단위로 비트(bit)를 쓰는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의 정보 단위는 큐비트(qubit)다. 비트는 각각 0 또는 1을 의미할 뿐이지만 큐비트는 0이면서 동시에 1이 될 수 있다. 큐비트가 3개면 표시할 수 있는 정보량이 8개(2의 3제곱), 4개면 16개(2의 4제곱)다. 기존 컴퓨터보다 효율적으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이유다.

    42. 에지 컴퓨팅

    에지(edge)는 가장자리를 뜻하는 단어. 중앙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네트워크의 말단 신경에 해당하는 ‘에지’에서 각종 센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IoT 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데이터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건 비효율적이다. 에지 컴퓨팅이 발전하면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43. 옥타 코어

    [AP=뉴시스]

    [AP=뉴시스]

    한 개의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연산 처리를 하는 코어가 8개 있는 CPU. 코어는 PC나 스마트폰의 두뇌 구실을 하므로, 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탑재 개수에 따라 1개는 싱글코어(single-core), 2개는 듀얼코어(dual-core), 3개는 트리플코어(triple-core), 6개는 헥사코어(hexa-core), 10개는 데카코어 (Deca-core)로 각각 부른다. 최신 스마트폰은 주로 옥타코어다.

    44. 왓슨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사람 질문에 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2011년 미국 ABC 퀴즈쇼 ‘제퍼디’에서 퀴즈 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해 명성을 얻었다. 90개의 서버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2880개를 갖춘 왓슨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 분석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정답’을 내놓는다. 최근에는 금융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45. 워터링 홀

    공격 대상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둔 뒤 접속하면 감염시켜 해킹하는 수법. 맹수가 물웅덩이(Watering Hole) 옆에 잠복한 채 먹잇감을 기다리는 데서 나온 용어다. 표적 공격이라고도 하며 산업 스파이들이 자주 사용한다.

    46. 웨어러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 기기를 가리키는 말.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IT) 기기가 옷 시계 안경 팔찌 등과 결합돼 언제 어디서든 컴퓨팅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산업, 의료, 군사적 목적으로 널리 쓰이나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수집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있다.

    47. 유전자가위

    인간 및 동식물세포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분을 정교하게 잘라내거나 새로운 걸 끼워 넣는 일체의 기술. 기형이나 유전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유전자에 적용할 경우 관련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 각광받는다. 반면 생태계 파괴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8. 유전자 편집 작물

    [포켓몬고]

    [포켓몬고]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유전체에서 특정 DNA만 정교하게 잘라낸 작물. 다른 생물종의 유전자를 집어넣어 품종을 개량한 GMO와 달리 식물의 원치 않는 형질만 일부 ‘제거’한 것이라 안전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3월 미국 농무부는 이 기술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9. 증강현실

    [PILOT 홈페이지]

    [PILOT 홈페이지]

    AR(Augmented Reality)이라고도 한다. 2016년 유행한 게임 포켓몬고는 일상적 공간 위에 인기 만화 캐릭터가 뛰놀게 함으로써 증강현실이 무엇인지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이처럼 위치 정보와 첨단기술을 조합해 실제 현실 위에 가상세계를 더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이라고도 한다.

    50. 히어러블

    듣다(hear)와 착용하다(wearable)의 합성어. 귀에 꽂는 스마트 기기를 통칭한다. 이어폰 형태로 일반 웨어러블 컴퓨터보다 작고 가벼우며 응용 범위가 넓어 최근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통신해 다언어 간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뉴스와 e메일을 말 한 마디로 관리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이 개발되는 추세다.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