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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맞붙은 부산 사하갑, 판세는?

[2024 총선_ 뜨겁다, 뜨거워 선거구 15곳] 85학번 최인호 3선 vs 88학번 이성권 탈환

  • 강성명 동아일보 기자

    smkang@donga.com

    입력2024-03-3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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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왼쪽). 국민의힘 이성권.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왼쪽). 국민의힘 이성권. [뉴스1]

    부산 사하갑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 간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정치외교학과 85학번,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철학과 88학번이다. 이 후보는 최 후보보다 7년 뒤인 1995년에 총학생회장 계보를 이었다.

    최 후보는 8년간 지역 현안을 밀도 높게 챙겨온 능력과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서부산의료원을 유치하고, 제2대티터널 건설 사업을 성사시켰다”며 “사하구의 교통과 주거 문제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서부산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하단을 중심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선거구 조정으로 새롭게 사하구갑 지역구로 편입된 신평2동과 관련해서는 “신평역 기지창을 이전한 뒤 유휴지를 주거·상업·문화·지식산업 등 비즈니스 신평역세권 복합타운으로 개발해 재산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교통·환경·교육 심의를 한데 묶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하구 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힘 있는 3선 의원, 힘 있는 국토위원장으로 사하 주민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에 맞서게 된 이성권 후보는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사하구를 명품 주거 타운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괴정·당리동 등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 정비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7대 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20년 만에 재선의원에 도전한다. 그는 정치 경력 외에도 국정 전반의 다양한 경험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이 후보는 “청와대 업무를 시작으로 경제통상, 외교 업무를 비롯해 부산시 부시장으로 지방행정 업무까지 두루 경험했다”며 “수권 정당의 후보인 데다 박형준 시장과 국회, 청와대, 시청에서 꾸준히 합을 맞춰온 만큼 누구보다 사하구 예산 확보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하갑은 부산 18개 선거구 중 판세 예측이 가장 어려운 곳이다. 21대 총선 결과는 50.0% 대 49.1%. 불과 697표 차이로 석패한 김척수 전 국민의힘 사하갑당협위원장이 공천 탈락 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보수표가 분산된다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그가 당의 결정에 승복하면서 승부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하구에서는 3·9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5.97%로 40.23% 득표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섰고, 6·1 사하구청장 선거에서도 이갑준 국민의힘 후보가 60.18% 득표로 39.81% 득표에 그친 김태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선 바 있다.



    KBS부산‧국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21일~24일 실시한 사하갑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50%로 39%에 그친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7.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신동아 4월호 표지.

    신동아 4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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