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재 전시의 2대 핵심기관입니다. 게다가 생활사 중심 박물관이다 보니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아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찬 전시를 기획해 민속박물관이 국민의 알찬 문화 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관장이 임명되자 그가 민속학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민속학회, 비교민속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등 3개 학계 단체에서 반발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관장은 “미술사와 민속학은 연계학문”이라며 “평소 민속학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고, 이화여대 박물관장으로 있으면서 민속과 관련된 전시를 주로 기획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박물관 운영과정에서 민속학자들에게 폭넓게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장은 연중 9회에 이르는 전시를 줄이는 대신 이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현재 2급인 국립민속박물관장의 서열을 임기 내에 1급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국립중앙박물관장은 차관급).
“관장은 별정직이기 때문에 몇 급인지가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민속박물관의 규모나 위상을 감안할 때 2급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됩니다. 직원들이 하는 일에 비해 대우가 너무 열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