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생리대, 기저귀 등 주로 1회성 제품을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태생적으로 자연에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유한킴벌리는 제품의 설계부터 원료 선정, 생산, 폐기까지 전 과정에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는 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원료 펄프도 정부의 지속가능산림인증을 취득한 제품만 구입하고, 불필요한 판촉용 포장재 및 과대 포장을 최소화했다.
2009년에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 전분으로 만든 자연주의 기저귀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200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폐기물 중 98% 이상을 재활용했고, 2009년 유해화학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각각 65%, 15.6% 감소시켰다. 이밖에도 차량카풀제, 승용차 요일제, 공장 숲 가꾸기 등 사내 캠페인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실천했다. 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원들이 차량카풀제, 자전거 타기 캠페인 등을 통해 2009년 한 해 동안 줄인 차량 운행 거리만 해도 총 11만8000여 ㎞. 20년생 잣나무 1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기업도 지속가능하다”는 게 최 사장의 지론. “환경보호나 기후변화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므로 기업도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유한킴벌리는 2014년까지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