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호

영원한 미인 황신혜

  • 글·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2012-03-21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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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대표 미인 하면 첫손에 꼽히는 황신혜.
    • 데뷔 초부터 그를 따라다니던 ‘컴퓨터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나이 지천명에 이른 지금도 어색하지 않다.
    • 젊은 시절 미모에 눌렸던 연기도 세월과 더불어 섬세하고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여자로서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꾸준한 자기관리로 정상을 지켜온 그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영원한 미인 황신혜
    여자 나이 마흔을 인생의 종착역처럼 취급하던 때가 있었다. 불과 10여 년 전에도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에 펑퍼짐한 옷차림이 40대 여자의 이미지를 대변했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부순 이가 바로 배우 황신혜(49)다. 그는 중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애인’ ‘위기의 남자’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미스 같은 아줌마를 일컫는 일명‘미시’족 열풍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외모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시의 표본이다. 경칩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는 지천명의 나이에도 군살 없는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밝은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블랙 톤으로 통일한 세미 캐주얼 의상이 도회적인 외모에 세련미를 더했다.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 전 그는 가방에서 아이라이너와 손거울을 꺼내더니 능숙한 솜씨로 아이라인을 그렸다. 배우가 직접 화장하는 모습을 마주 앉아 지켜보노라니 기분이 묘했다.

    “자꾸 그렇게 뚫어져라 볼 거예요(웃음)?”

    “아이라인을 한 번에 그리기가 쉽지 않은데 참 잘하시네요.”



    “전 직접 화장할 때도 많아요. 배우가 이 정도는 거뜬히 해야죠.”

    눈 밑 속눈썹 사이사이까지 검은 아이라인을 꼼꼼히 그려넣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2분. 어느새 큰 눈망울은 한결 또렷해지고 전체적인 느낌도 섹시해졌다. 그는 외투를 벗더니 바로 카메라 앞에 섰다.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몸짓과 표정, 눈빛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바꾸는 그에게서 30년 연기 베테랑의 프로 근성과 전에 몰랐던 털털한 매력을 봤다.

    영원한 미인 황신혜
    영원한 미인 황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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