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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성이 촬영한 평양 아미산 일대

北 權府 밀집한 특급 보안구역

美 위성이 촬영한 평양 아미산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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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의 동북부인 서성구역과 대성구역 사이에 걸쳐 있는 아미산 일대는 북한 권력의 핵심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일반 주민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거처는 물론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 호위사령부 등이 몰려있는 이 지역을 지난 6월5일 촬영된 미국 디지털글로브社의 위성사진을 통해 들여다보자.
美 위성이 촬영한 평양 아미산 일대

DigitalGlobe

美 위성이 촬영한 평양 아미산 일대

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의사당. <br>DigitalGlobe

아미산(해발 156m) 일대 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금수산의사당’(사진①)이다. 전체사진(앞 페이지) 하단에 있는 5·1경기장과 맞먹는 규모의 이 건축물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머물던 공식관저이자 현재는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흔히 ‘주석궁’이라 불린다. 유럽식 궁전을 본떠 지은 이 4층짜리 석조건물 지하 200m에는 유사시에 대비한 지하철이 건설돼 있다.

건물 앞으로 시원스레 뻗은 8차선 도로 ‘금성거리’는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있어 한산하다. 뒤로 펼쳐져 있는 숲엔 김일성 주석의 개인 산책로와 김 주석의 먹을거리를 재배하던 전용농장이 있다. 신의주특구 초대장관으로 임명됐던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은 이 전용농장에 꽃을 공급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호의를 산 것으로 전해진다.

美 위성이 촬영한 평양 아미산 일대

②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거처인 55호 관저.(작은사진)<br>③ 평양 중구역에 있는 ‘창광산 관저’. <br>DigitalGlobe

금수산의사당에서 북쪽으로 2km 남짓 떨어져 있는 아미산 자락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거처인 ‘55호 관저’(사진②)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신변안전을 위해 평양 시내에만 4~5개의 관저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비공식 관저는 최고위 간부들에게만 그 위치가 공개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평양 중심부에 있는 조선노동당 중앙당 청사 인근의 ‘창광산 관저’(사진③)다. 김 위원장의 처조카 이한영씨의 회고에 따르면 이외에도 중성동 15호 관저, 대동강변의 동평양관저 등이 있지만, 그가 사망해 현재 위성사진에서 그 위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들 관저를 경호하는 임무는 호위사령부(옛 호위총국)가 맡고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대통령경호실의 협의 상대였던 호위사령부는 금수산의사당의 맞은편, 55호 관저의 수백m 남쪽에 위치해 있다. 호위사령부 청사와 금수산의사당 사이에는 호위사령부 요원들의 거주지가 직급별로 조성되어 있어 일종의 ‘호위단지’를 이루고 있다고 전직 북한 관료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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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일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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