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호

시선집중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론(論)’

이동걸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

  • 글·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입력2017-09-2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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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성장 분야의 육성,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전통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정부의 국정과제가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KDB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동걸(李東傑·64)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이 9월 11일 취임식에서 임직원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이 회장은 “국가 경제와 대상 기업에 최선이 되는 판단 기준과 엄정한 원칙하에 투명한 절차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1년 뒤 죽을 기업을 끌고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기업을 지원하면 10년, 20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와 대우건설 매각,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KDB산업은행의 향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메시지다.

    이 회장은 인재 양성, 손익 및 리스크 관리, 원활한 소통,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다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각자가 인정승천(人定勝天·사람이 뜻을 정하고 노력하면 하늘을 이긴다)의 자신감과 의지로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이하게도 이동걸(李東杰) 직전 회장과 동명이인인 이 회장은 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 출신으로, 산업연구원 및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을 거치며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연구해온 인물이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제청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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