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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속으로 | 서가에 들어온 한권의 책 |

반야심경 선해外

  • 최호열, 권이지, 정재윤, 황금희

반야심경 선해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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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선해 | 마음 밝혀줄 260자의 지혜



성일 종사 지음, 서재홍 역주, 담앤북스, 
172쪽, 1만3000원

성일 종사 지음, 서재홍 역주, 담앤북스, 172쪽, 1만3000원

대표적 불교 경전인 ‘대반야경’ 600권을 5149자로 축약한 것이 ‘금강경’이고, 이를 260자로 다시 압축한 게 ‘반야심경’이다. 말 그대로 불교 사상의 정수가 응축돼 있는데, 그만큼 난해하다. ‘서유기’의 삼장 법사가 경문을 얻기 위해 인도로 가는 여정에서 요괴들을 만났을 때 ‘반야심경’을 주문처럼 외워 물리쳤다는 전설도 있다.

이 책은 근대 중국 불교의 4대 고승으로 손꼽히는 성일 종사(聖一 宗師·1922~2010)가 반야심경을 ‘선(禪)’으로 ‘해(解)’석한 강연을 엮은 것이다. 1부에는 반야심경과 마음 전반에 대해 강설한 내용이, 2부와 3부에는 반야심경 경문을 한 구절씩 설명한 내용이 실려 있다. 

성일 종사는 반야심경을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으로 요약한다. ‘오온을 비추어 보니 모두가 텅 비었다’는 뜻인데, 종사는 다시 ‘조(照)’라는 한 글자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되돌아 비추어 본다(照顧)’는 것이니,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되돌아 비춰 보아야 합니다”(91쪽). 한 생각이라도 모두 살펴서 좋은 생각은 잘 지니고 나쁜 생각은 버려야 하며, 또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비추어 보고, 이 생각이 다시 어디로 가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러한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 마음의 끄달림에 이끌려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아릴 수 없는 희로애락의 고통 속에 끝없는 ‘중생놀음’으로 생사윤회를 거듭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마음은 오직 제불보살만이 밝힐 수 있으며, 이 마음을 원만구족하게 훤히 밝혔을 때는 ‘부처’라 하고, 이 마음을 조금씩 밝혀나갈 때를 ‘보살’이라 합니다.”(31쪽)

부처도 보살도 내가 마음을 비추어 수행하며 이뤄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성일 종사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번뇌를 끊을 때 하나씩 하나씩 끊어나간다면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끊을 수만 있다면 모든 번뇌가 일시에 소멸됩니다. 그렇다면 번뇌는 어디로부터 생겨나는가? 번뇌는 나 자신으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에 내가 없으면(无我) 번뇌는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중략) 따라서 반야는 마음을 등지고 바깥을 향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라 외경을 등지고 내 안의 마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64쪽)

이 책은 ‘반야심경’이 난해하고 어렵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는 독자에게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해례본이라 할 수 있다. 역자 서재홍 씨는 2006년 동서차문화연구소를 개설해 차문화 관련 고문(古文)을 강독하고 있다.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반야심경 선해外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지음, 21세기북스, 264쪽, 1만6000원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불안과 고독, 무기력은 어디에서 올까. 하이데거는 현대사회의 위기를 직시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을 사유하는 데 삶을 바친 사상가다. 하이데거는 우리 삶이 충만해지려면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경이와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이데거 철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공허하고 삭막해진 삶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반야심경 선해外

써드 노멀
안홍 지음, 더삼, 726쪽, 2만2000원
판이 바뀐다. 인류는 유사 이래 최대 변화에 휩싸여 있다. 세계 정치판도 등 모든 것이 바뀌면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전환한다. 그것이 써드 노멀(The Third Normal)의 세계다. 무엇이 글로벌 토털 시프트를 유발했는가. 이 책은 대변화의 진로를 추적하며 새로운 세상의 원리와 모습을 탐구한다. 북핵 정국 이후 한반도 질서를 전망하며 100년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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