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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가 본 ‘200승 투수’ 송진우의 생존 미학

버리고 또 버려라, 그러면 지혜를 얻을지니…

  • 이상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lsggg@miraeasset.com

금융전문가가 본 ‘200승 투수’ 송진우의 생존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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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진우는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최고령 완봉승, 최고령 완투승에 이어 최고령 출장기록까지 경신하려 한다.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생존비법이다. 그것이 무엇이기에 후배들은 그를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예우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성공하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탐구해온 금융전문가가 다각도로 분석한 송진우식 성공학.
금융전문가가 본 ‘200승 투수’ 송진우의 생존 미학
“나이가 들면 체력과 순발력이 떨어지지만 지혜는 남는 법입니다.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 권한을 포기하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꾸 권한을 가지려고 하면 사람이 추해지고 결국 후배들에게 쫓겨나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한 기업체 사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그렇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젊음의 무기인 체력, 순발력과 이별함을 말한다. 그래서 지혜로 살아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지혜의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한화이글스 송진우 투수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

올해 그는 만 41세다. ‘우리 나이’로는 마흔둘이다. 송진우는 현역 최고령 선수다. 한화 선수들은 그를 ‘송진우 옹(翁)’이라 부른다. 송진우가 게임에 출전할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의 ‘나이’와 관련된 모든 기록은 다시 씌어진다.

송진우는 이미 최고령 완봉승(39세 6개월22일), 최고령 완투승(38세 7개월) 기록을 갖고 있다. 박철순이 세운 최고령 승리 기록(40세 5개월22일), 김정수의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2개월8일)도 이변이 없는 한 조만간 그의 손에 의해 깨질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는 프로야구 최초로 지난 2002년 통산 150승 고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데뷔 후 14시즌 439경기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는 200승 고지다.

송진우는 후배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다. 프로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다. ‘연습생 신화’를 일궈낸 한화의 장종훈이 말하지 않았던가. 부상당하지 않고 매 게임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출장하지 않으면 기록도 없다. 그래서 후배들은 송진우를 닮고 싶어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라이온즈의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신인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다 이뤘다. 남은 꿈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송진우 선배님처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10년 넘게 아프지 않고 던지고 싶다. 아프면 성적도, 우승도 아무 의미 없다. 아파본 사람은 다 안다.”

올해 한화에 입단해 연일 ‘삼진 쇼’를 벌인 고졸 루키(신참) 류현진이 가장 닮고 싶은 사람도 송진우다. 새내기인 그는 “송진우 선배님의 자기관리 능력에 감탄했다”며 “팀내 최고참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에도 감동했다”고 말했다. ‘국보급 투수’라는 선동열보다 송진우를 닮고 싶다는 후배가 많다.

송진우는 비단 야구 후배들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지혜로운 삶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송진우는 세대론적 관점에서 보면 베이비붐 세대다. 6·25전쟁 이후 1953년부터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흔히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전체 인구 중 17%를 차지해 그 영향력이 어떤 세대와 비교해도 크다.

최근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갈등하는 배경도 이들 세대가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1990년대 이후 진보적 성향의 베이비붐 및 이후 세대들이 기성 보수세력인 베이비붐 이전 세대를 인구수 면에서 추월하면서 정치·경제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세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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