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를 달랠 음악회가 7월말부터 2주간 대관령 일대에서 펼쳐진다. ‘평창의 사계’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선 강석희 전 서울대 교수가 작곡한 ‘평창의 사계’가 초연되며, 비발디의 ‘사계’와 차이코프스키의 ‘The Seasons’,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도 연주된다.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이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을 원작으로 작곡한 오페라 ‘발소리’가 아시아에서 초연되고, 대만 작곡가 고든 친의 ‘여름잔디’도 처음으로 공연된다.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등 40여 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를 만날 수 있다.
●일시/7월31일∼8월16일
●장소/용평리조트 외 대관령 일대
●문의/02)725-7233
봉평 달빛극장 페스티발
배우 유인촌이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야외 공연. 지난해까지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가을에 개최됐으나 올해는 여름으로 시기를 앞당겼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국적 현대적으로 각색한 코미디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창작뮤지컬 ‘지마’, 이스라엘과 프랑스의 색다른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유인촌과의 대화, 브라스밴드 연주, 아카펠라 공연 그리고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가 마련된다.
●일시/8월2∼12일
●장소/봉평 달빛극장
●문의/02)745-0308
아이스쇼 ‘로만자’
세계 유명 아이스쇼 제작단 ‘홀리데이 온 아이스’의 내한 공연. ‘로만자’는 ‘로망스’의 이탈리아식 발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7편의 사랑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은반을 수놓는 역동적인 율동과 화려한 의상,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갖가지 특수효과와 어우러져 아름답고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다. 현란한 조명과 3차원 영상 연출이 돋보이는, 아이스쇼의 색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다.
●일시/8월4∼20일
●장소/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문의/02)554-4484, 1588-789
오페라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는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 공주를 구하기 위해 마술피리와 마법의 종으로 무장하고 모험을 떠난 타미노 왕자와 새잡이 파파게노의 이야기다. 이전의 오페라 대본이 귀족을 대상으로 씌어진 데 비해 ‘마술피리’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씌어 유머와 인간미가 넘치고,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은 2001년부터 해마다 ‘가족오페라’로 ‘마술피리’를 공연하고 있다.
●일시/8월5∼20일
●장소/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