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호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Mona Lisa’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6-08-14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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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Mona Lisa’
    온화하고 멜랑콜리한 사운드로 전세계 재즈 팬을 사로잡아온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가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가 가미된 재즈 신보(新譜)로 한국 팬들을 찾았다.

    네덜란드 출신의 걸출한 재즈 뮤지션인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는 신보를 낼 때마다 클래식과 팝,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독특하고 로맨틱한 재즈 사운드를 선보였다. 또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이지 리스닝 계열의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 명곡, 스탠더드 팝, 영화음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특유의 온화한 사운드로 풀어내 팬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Mona Lisa’는 신선한 선곡, 재즈 피아노 트리오와 스트링 선율의 환상적 조화 등 참신한 시도를 했다. 더욱 더 강한 존재감을 주는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트랙엔 영화 ‘모정’의 주제가로도 유명한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 수록됐다. 마크 반 룬의 강약이 뚜렷한 피아노 솔로 전개는 유럽적인 정숙함이 감돈다. 특히 피아노 재즈 트리오가 현악과 어우러진 사운드는 클래시컬한 라인을 형성, 감미롭고 고급스러운 재즈 선율을 선사한다.

    독특하게 프란스 반 호벤의 베이스가 주 멜로디를 연주하는 냇 킹 콜의 명곡 ‘Mona Lisa’는 피아노와 현의 절묘한 조합으로 모나리자의 신비스러운 미소처럼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섯 번째 트랙인 ‘For All We Know’는 마크의 평화로운 피아노 선율과 현악기의 화려함, 웅장함이 가미돼 빛을 발한다. 일곱 번째 트랙인 ‘Dream People’에는 마크의 오리지널 멜로디로 북미의 잔잔한 일상을 엿보는 듯한 고즈넉함이 깃들어 있다.



    피아노의 마크 반 룬, 베이스의 프란스 반 호벤, 드럼의 로이 다쿠스가 현과 함께 엮어낸 신보 ‘Mona Lisa’는 다양한 장르 음악의 조화와, 18년이라는 이들의 오랜 팀워크가 아름답게 빛난다.

    다로 하카세 ‘What a Day…’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 ‘Mona Lisa’
    현란한 기교와 다양한 음악적 색채로 ‘현대판 파가니니’라고 불리는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다로 하카세의 새 앨범이 발매됐다. 17세 때 유고슬라비아 국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고 신동으로 떠오른 그는 클래식과 팝, 테크노, 라틴음악에 이르는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소화하고 있다.이번 앨범은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렉트릭 바이올린 대신 정통 바이올린을 사용하면서도 눈에 띄는 음악적 성숙과 과감한 실험정신이 엿보인다. 타이틀곡 ‘The Night of the Hazy Moon’은 감미롭고 따스한 선율이 마치 한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빠른 박자와 리드미컬함 속에 아름다운 선율이 공존하는 ‘Sunshine Shower’ 등 11곡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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