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봉우리를 뒤덮고 있는 이 지역의 명물 돌기둥.
이런 이유 때문에 특히 전망이 빼어난 장소에가보면 한가롭게 쉬고 있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늘 만날 수 있다. 초원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방문객도 보인다. 심지어는 바위와 바위 사이에 그물을 설치하고 고기를 잡는 이들도 있어 ‘자연유산지역’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
주변에 서식하는 희귀한 동식물과 그림같이 예쁜 마을은 또 다른 볼거리다. 절벽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새들과 양치류는 유럽 대륙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 유네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는 풀마갈매기를 비롯해 알락쇠오리, 검은오리 등 약 80여종이며, 인근에 사는 검은딱새와 메뚜기휘파람새 등까지 합하면 10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가히 새들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한편 낭떠러지와 바위 사이에는 크고 작은 바다새들이 만들어놓은 움집과 이 지역 특유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바위군이 끝나는 지점의 드넓은 자갈밭과 이끼가 무성한 해안선, 인근에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관목숲, 황야, 습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가장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위해 일부러 디자인한 듯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