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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탐방

세계화·통일시대 준비하는 ‘이공계 신흥사학’ 대진대학교

‘차이나캠퍼스’ 세워 동북아네트워크 거점대학 육성

  • 글: 장옥경 자유기고가 writerjan@hanmail.net

세계화·통일시대 준비하는 ‘이공계 신흥사학’ 대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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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대진대의 정책적 노력은 해외탐방 프로그램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올해만 해도 수시모집 2학기 우수신입생이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지역을 돌아보며 안목을 키우고 돌아왔다.

신입생뿐 아니라 재학생을 위해서도 특별한 세계화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방학기간 한 달 동안 3인1조로 떠나는 해외체험 프로그램. 유럽,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 어느 곳이든 가고 싶은 지역을 골라 탐방주제를 잡고 보고서를 써내면, 학교측은 심사를 통해 그 가운데 우수작을 채택한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왕복비행기표, 체재비는 모두 학교에서 지원한다.

해외체험 프로그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나라의 사회, 문화, 경제를 생생하게 체험한 후 귀국해 보고서를 써내는데 선정된 우수보고서에 대해 별도로 3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 돈으로 여행도 하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기회여서 경쟁률이 치열하다.

특히 인기가 높은 미주, 유럽지역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이 18 대 1이었다. 올해 이 프로그램에 투입된 자금은 1억5000만원 정도. 경쟁률이 높은 지역에 보다 많은 학생을 보내기 위해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사카대, 미국의 미주리세인트루이스대,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중국 운남민족대학, 광서민족대학, 하얼빈사범대학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이 곳으로의 유학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언어와 현지문화를 익혀 국제감각을 키운 인재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유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지대학에서 획득한 학점은 대진대에서 인정해주는 제도도 마련해 두었다.



200업체 입주하는 ‘테크노파크’

63만평의 부지에 40개 교사동(棟)을 갖춘 대진대는 캠퍼스 규모로는 국내 세 번째다. 47개의 학과 중 특히 이공대학에 전자공학과, 건축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생명과학과 등 19개 학과가 집중되어 있을 만큼 이공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매년 20억원 이상을 이공대에 투자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각종 실험 및 실습장비 확보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친 결과 12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진대는 ‘이공계 신흥사학’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자체평가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기, 전자, 재료, 기계분야에서 각종 기술지원과 창업지도를 아끼지 않은 결과 지난 2002년 9월에는 대진대학교 산학연 컨소시엄이 전국 197개 산학연 컨소시엄 중 3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 대진대는 그 해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대진대 환경연구소는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하에 경기북부지역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진대의 한 관계자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려면 무엇보다도 산학연계가 중요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식하에 대진대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이 바로 ‘대진 테크노파크’ 조성사업. 2006년까지 대진대 안에 있는 10만여㎡의 부지에 생명공학, 정보통신, 환경에너지, 관광벤처,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 200여 업체가 입주하는 인적·물적 집합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출연금 규모는 대략 570억원. 홍기형 총장은 “테크노파크가 캠퍼스 내에 조성되면 대진대는 명실공히 경기북부지역 지식산업의 거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북부권에 있는 경쟁력있는 벤처산업들이 테크노파크로 집적되면 신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낙후된 경기북부의 경제활성화가 촉진될 것이란 이야기다.

협력학교 지정으로 우수 신입생 유치

현대는 홍보의 시대다. 자기 안에 보석을 갖고 있다 해도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가깝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원자가 줄어들어 지방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대진대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학교측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그 이유는 뭘까.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남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다른 전략’의 핵심은 ‘예스, 대진(YES, DAEJIN) 워크숍’. 대학홍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시점에서 ‘예스, 대진 워크숍’은 양질의 대진대를 이룩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활동이라는 게 홍기형 총장의 설명이다.

“대진대학교는 시설이 남아돌 정도로 교육환경이 풍부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허황된 과장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캠퍼스 규모나 시설, 이를 운영하는 각종 시스템도 충분히 구비되어 있다고 자부합니다.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10~15분 간격으로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통학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2000실 규모의 기숙사를 마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문제는 이를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알리느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해마다 우리 학교에 많은 학생이 진학하고 있는 고등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교사들의 연수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력학교’의 영어표기는 ‘feeder school’. 직역하자면 대진대의 ‘젖줄’이 되는 학교라는 뜻이다. 대진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출신학교를 조사한 결과, 30여개 고등학교 출신이 입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들을 협력학교로 지정해 교장·교사들과 함께 대학과 고교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마련하자는 의도에서 마련된 것이 ‘예스, 대진 워크숍’이다. 일종의 ‘유니버시티 파트너십’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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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옥경 자유기고가 writerj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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