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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전도사’ 이요셉에게 배우는 웃음건강법

우울할 땐 ‘바디 피드백’ 일이 손에 안 잡힐 땐 ‘펜테크닉’

  • 글: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www.hahakorea.co.kr

‘웃음 전도사’ 이요셉에게 배우는 웃음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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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웃음은 해로운 감정이 스며들어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주는 방탄조끼”라고 주장하면서 웃음의 탁월한 효과를 전파했다. 그의 노력이 디딤돌이 되어 웃음의 건강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중에서 가장 획기적인 접근은 면역체계의 강화에 있을 것이다. 로마린다 의과대학의 리 버크 교수는 1996년 심리신경면역학 연구학회에서 웃으면 면역기능이 강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전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폭소 비디오를 보고 난 뒤 혈액을 뽑아 항체를 조사하는 실험을 통해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호르몬의 양이 200배 늘어났음을 밝혀냈다.

또한 백혈구와 면역 글로블린이 많아지고 면역을 억제하는 코르티졸과 에프네피린이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했다. 또 2001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리 버크 박사팀은 암을 잡아먹는 NK세포가 웃음에 의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그는 웃음에 대한 연구를 종합하면서 ‘웃음은 대체의학이 아니라 참 의학’이라고 강조했다.

●유쾌한 내장 마사지 :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웃을 때 입과 콧구멍이 벌어지며 호흡이 짧고 빨라진다. 그때 횡경막은 이완되지 않고 오히려 경련과 수축을 반복하며 복근과 함께 복강 내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런 현상으로 성문(聲門·숨이 통하는 구멍)이 해방되고 목이 뚫려 목소리가 밝아지게 된다.



웃음은 내장을 활성화시킨다. 또 뱃속에서 뻗쳐오르는 웃음을 터뜨리면 복식호흡이 되어 횡경막의 상하운동이 늘어나 폐의 구석구석까지 산소와 혈액이 공급된다. 폐를 크게 부풀리면 기도 말단의 폐포벽에서 프로스타글랜딘이라는 강력한 혈관 팽창물질이 분비되어 혈압이 떨어지고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억제돼 화가 가라앉는다. 유쾌하게 웃으면 자신도 모르게 복식호흡을 하게 되고 내장 마사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알레르기 개선효과 : 일본 교토(京都) 우니티카 중앙병원의 기마타 하지메 박사팀은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알레르기 환자가 찰리 채플린의 희극영화를 본 뒤 증상이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기마타 박사팀은 남녀 알레르기 환자 2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찰리 채플린의 희극영화 ‘모던타임스’와 일반 비디오를 보여준 뒤 이들의 상태를 관찰했다.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에겐 조사에 앞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주사했으며 90여분간 비디오를 시청한 뒤 피부상태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채플린 영화를 본 환자들은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태흔(苔痕)이 줄어든 데 반해, 일반 비디오를 시청한 환자에게서는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뇨병 개선효과 : 최근엔 웃음이 당뇨병 환자에게도 묘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제과학진흥재단의 ‘심(心)과 유전자 연구회’는 당뇨병 환자에게 만담 비디오를 보여준 뒤 식후 혈당치를 재본 결과 만담 비디오를 보지 않았을 때보다 혈당치가 크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실험은 중장년 당뇨병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첫날에는 혈당치 측정 1시간 전부터 일부러 당뇨병 메커니즘에 관해 강의하고 둘째날에는 측정 전에 만담 비디오를 보여줘 폭소를 유발했다. 이틀 모두 정오에 점심식사를 한 후 2시간 뒤 혈당치를 측정한 결과 공복시와의 혈당치 차이가 첫날은 평균 123인 반면 둘째날은 77로 큰 차이를 보여 웃음이 당뇨병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웃음의 효과를 간단하게 살펴봤지만 즐겁게 웃는 웃음은 거의 모든 질병에 효과적이라고 학자들과 의사들은 이야기한다.

“7년 만에 웃었어요”

내가 웃음과 웃음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건 7년 전이다. 당시 나는 암환자들에게 식이요법에 대해 상담하면서 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외국 책자를 통해 웃음의 효과를 접하게 됐다. 표정 없이 무뚝뚝한 암환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던 차에 만난 웃음은 나에게 하나의 빛이었다.

당시엔 웃음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웃음의 효과에 대한 정보를 정신없이 수집했다. 그러다가 노먼 커즌스를 통해 웃음이 암환자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통증을 잡는 특효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하루에 15초씩 더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는 미국 인디애나주 불 메모리얼 병원의 연구결과는 웃음으로 암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정보였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웃음치료를 진행했다.

먼저 나 스스로 웃음연습을 했다. 웃음치료시 사용하는 ‘1분 면역바캉스(모든 사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며 웃음짓기)’를 시작했다. 신발을 봐도 웃고, 나무를 봐도 웃고, 버스와 지하철을 보자마자 씨익 웃고, 하늘을 보면서도 크게 한바탕 웃었다. 하하하 하하하…. 이렇게 웃고 다니며 미친놈(?)이란 소리를 참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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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www.hah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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