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호

한반도선진화재단 초대 이사장 박세일

  • 글·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입력2006-11-0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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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선진화재단 초대 이사장 박세일
    박세일(朴世逸·58)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지난 9월 ‘한반도선진화재단’(한선)을 창립,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며 국가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한선은 헤리티지 재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2대 싱크탱크 중 상대적으로 초(超)정파, 초이념적인 브루킹스 연구소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진보, 보수, 뉴라이트 등 이념과 상관없이 그야말로 국익을 위한 연구소다. 지적 정직성과 용기, 학문적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연구원들이 외교안보·경제·교육·복지 등 사회 전 분야의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은 일단 내년 대통령선거 전까지 외부 자문교수단 200여 명과 전·현직 관료들을 초빙해 분야별로 20개 정도의 정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연구진의 이념 성향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법치주의를 존중한다’는 기본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면 최대한 다양화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이 정책을 가지고 내년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재단에서 후보를 내거나 유력 정치인, 정파에 유리한 활동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후보들이 한선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정부 때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맡아 ‘세계화 개혁’의 정책 브레인 노릇을 했던 그는 2004년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나 ‘소속당인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적으로 수도분할 이전에 합의한 데 실망해’ 1년 만에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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