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선 엑스맨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2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동료 엑스맨들을 구하기 위해 수장됐던 진 그레이가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닌 ‘다크 그레이’로 되살아나 종횡무진으로 날뛰고, 엑스맨을 평범한 인간으로 바꾸는 치료제이자 무기인 ‘큐어’가 개발되어 돌연변이 대 인간의 마지막 전쟁이 벌어진다.
‘엑스맨’ 시리즈의 재미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초능력에 있다. 1, 2편에 비해 돌연변이들의 고뇌 부분은 가볍게 넘어갔고 대신 시각효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2.40대 1의 와이드 화면에 화려한 영상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펼쳐지고, dts와 돌비디지털 6.1채널을 통해 강렬한 사운드가 뿜어져 나온다. 그러나 ‘최후의 전쟁’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엔딩은 또 다른 속편이 계속 나올 것처럼 처리되어 있다. 마지막 병실 장면에 진한 여운이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도 매력적이다. 감독의 제작일지 형태로 펼쳐지는 메이킹 필름과 시각효과에 대한 상세한 해설, 3부작에 걸친 엑스맨들의 변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20세기폭스 제작. 2만7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