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만 아는 게 아니다.
가을 하늘 맑고 푸른 걸
산국화만 아는 게 아니다.
가을 바람 심술궂어
억새가 산국화에 기댄다.
가을 하늘 맑고 푸르러
산국화가 억새에 기댄다.
기대서는
숨결을 주고받는다.
따뜻하다.가을볕이.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내 마음도 가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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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일러스트·박진영
입력2006-11-0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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