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망타블, 프랑수아 모를레. | 07-Ⅶ-74, 김환기, 코튼에 유채. | 무제Ⅰ, 다니엘 뷰렌. |
017-018-019-020, 스테판 다플롱.
미술관 본관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부드러움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미술관 안팎 곳곳에 갈림길이 있어 관람객을 당황스럽게 만들지만, 어느 길을 통해도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독특한 공간 구조여서 전시된 작품들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환기미술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김환기(金煥基·1913∼74) 화백의 유지를 받들어 만든 미술관이다. 한국 추상미술 제1세대인 김 화백은 세련되고 승화된 조형언어로 한국적 서정주의를 정립한 작가로 유명하다.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와 뉴욕에서도 뛰어난 예술성을 평가받고 있다.
통유리가 특징적인 별관 전경. | 고풍스러운 본관 전경. | 본관 2층 전시실 내부. |
매화와 항아리, 김환기, 유채. | 운월, 김환기, 유채. | 삼각산, 김환기, 유채. |
7개의 음반으로 도려내진 타원형, 펠리체 다리니.
미술관은 본관과 2개의 별관, 수향산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북한산과의 조화를 거스르지 않고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관 1층에 카페가 있어 미술관을 관람한 후 조용히 차를 즐기며 자연을 음미할 수 있다.
현재 환기미술관에서는 색채와 선(線)의 마술이 펼쳐지고 있다.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12월3일까지 프랑스 작가 4인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 ‘공간의 시각’전이 열리고 있는 것. 미술관 3층에는 설치미술의 대가 다니엘 뷰렌(68)의 작품이, 2층엔 펠리체 바리니(54)와 스테판 다플롱(34)의 작품이, 1층엔 기하학적 추상의 대표주자인 프랑수아 모를레(70)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저마다 독특한 색채와 선의 미학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