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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부록 | ‘내 손 안의 영어’를 위한 명문장 명표현

대구법 (Parallelism)

  • 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 일러스트 이우정

대구법 (Paralle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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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쓰고 말하기 편하게 관사는 생략

Another great war could destroy victor and vanquished alike (또 한 번의 대전쟁이 일어나면 승자나 패자(敗者) 모두 파멸한다)에서 굵은 글자로 표시된 부분은 원래 the victor and the vanquished가 맞다. ‘the+형용사=복수 보통명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관사(a나 the)나 복수형을 거의 쓰지 않는다. 관사를 반복하면 쓰기도 불편할뿐더러 발음하기도 불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어법이 생겨났다.

그렇다고 관사 생략이 원칙처럼 굳어진 것은 아니다. 관사를 생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This car cost me an arm and a leg. (이 차는 엄청 비싸다.) That is a famous brand-name bag! But it costs an arm and a leg. (저것은 명품 가방이야! 하지만 너무 비싸.)

※an arm and a leg: 엄청난 금액



The drop hollows the stone not by its force but by its frequency. (물방울은 그것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의 빈발(頻發)에 의해서 돌에 구멍을 뚫는다.) A reader is a leader. (리더가 리더다·책을 읽는 사람이 지도자다.)

성경의 이사야(Isaiah) 2장4절을 보자.

The Lord will judge between the nations and will settle disputes for many peoples. They will beat their swords into plowshares and their spears into pruning hooks. Nation will not take up sword against nation, nor will they train for war anymore.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어떤 민족이 다른 민족에게 칼을 쳐들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전쟁을 대비해 훈련하지도 않으리라.)

앞의 ‘the nations·their swords’는 관사도 붙고 복수형으로 되어있으나 뒤의 ‘Nation·sword·nation’은 관사도 없고 단수형이다.

(3) 시인은 대구를 즐겼다

대구는 시적 표현의 기초 기법이기도 하다.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의 시 ‘The Ballad of East and West’를 보자.

Oh, East is East, and West is West, and never the twain shall meet,
Till Earth and Sky stand presently at God’s great Judgement Seat;
But there is neither East nor West, Border, nor Breed, nor Birth,
When two strong men stand face to face,
Though they come from the ends of the earth!

오! 동(東)은 동이고 서(西)는 서다. 땅과 하늘이 하느님의 위대한
심판석(審判席) 앞에 설 때까지 이 둘은 결코 만나지 못하리라.
그러나 강한 두 사람이 비록 지구의 끝에서 올지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충돌할 때는,
동도, 서도, 경계도, 번식도, 출생도 없다.

(4) 대구로 이루어진 경구(警句)

Forewarned is forearmed. (미리 경계하는 것은 미리 무장하는 것과 같다·유비무환(有備無患).)

All is fair in love and war. (연애와 전쟁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Truth and oil always come to the surface. (진실과 기름은 항상 표면에 떠오르는 법.)

Pity and compassion spoil business. (연민과 동정은 사업을 망친다.-이스라엘 속담)

Happiness and misery are not fated but self-sought. (행복과 불행은 운명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중국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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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 일러스트 이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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