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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기 변호사의 골프생각

골프장 ‘드레스 코드’ 유감

  • 소동기 변호사, 법무법인 보나 대표 sodongki@bonalaw.com

골프장 ‘드레스 코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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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프랭크 비어드는 투어 선수로서 플레이를 했지만 동시에 CBS에서 골프 해설을 했으며 ‘골프 다이제스트’에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칼럼에서 오거스타와 마스터스에 대해 살짝 비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클리퍼드에겐 오거스타에 대해 살짝 비난한다는 것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CBS 골프 프로그램 담당자를 불러다놓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거스타에 프랭크 비어드가 오는 걸 원치 않고, CBS에서도 그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프랭크 비어드는 결국 다시는 오거스타에서 일하지 못했고 CB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잭 휘태커도 비슷한 경우다. 그는 오거스타의 많은 갤러리를 ‘폭도’에 비유해 클리퍼드를 화나게 만들었다.

“마스터스에 폭도는 없으며 또한 잭 휘태커도 앞으로 없을 것이다.”



휘태커는 마스터스 중계에서 물러나 ABC로 옮겨야 했다.

“뭐가 문제라는 거요?”

오거스타는 세계에서 가장 배타적인 골프클럽이기도 하다. 멤버십은 초대를 받았을 경우에만 얻을 수 있다. 클럽은 수년 동안 멤버들의 명단을 쥐고 있던 독재적인 회장 로버츠 클리퍼드가 운영해왔다. 클리퍼드가 누군가를 멤버로서 부적격하다고 한번 판단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 누가 편지를 보내도 통하지 않았다.

어느 날 한 멤버가 클럽에 전화를 걸어 클럽 통나무집을 예약하려고 했다. 담당자는 그가 더 이상 클럽 멤버가 아니라고 통보하고 전화를 클리퍼드에게 연결했다.

“아니, 클리퍼드씨 도대체 내가 왜 멤버가 아닌 거죠?”

“회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난 회비를 지급하라는 통지를 받은 적이 없어요.”

“바로 그겁니다.”

몇 해 전까지 오거스타는 몇 명의 게스트를 초대할 수 있는지 깃발로 표시하곤 했다. 검은색 깃발은 1명의 게스트만 초대 가능하다는 뜻이고, 빨간 깃발은 3명의 게스트를 초대할 수 있다는 신호였다.

어느 날 한 멤버가 3명의 게스트와 함께 클럽에 도착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면서 검은색 깃발이 날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게스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클리퍼드를 보러 갔다.

“클리퍼드, 문제가 있네. 내가 게스트 3명과 와서 벌써 티오프 준비를 다 했네.”

클리퍼드가 대꾸했다.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클럽하우스에 한 멤버가 친구들과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는 아주 괜찮은 클럽이야. 하지만 코스는 보통인 것 같아. 내가 다니는, 북쪽에 있는 코스가 여기보다 나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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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기 변호사, 법무법인 보나 대표 sodongki@bon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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