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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수시합격자들의 ‘합격 秘技’ 전격공개

“목표 대학에 맞춰 깎고 다듬어라, 내신·수능 안 봐도 내게 반할 만큼”

  • 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명문대 수시합격자들의 ‘합격 秘技’ 전격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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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은 대한민국 발명전시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샤프펜슬을 쓸 때 흑심이 조금 남으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매번 일부러 빼서 버려야 하는 불편함에서 착안해 심통이 두 개인 샤프펜슬을 만들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기존의 샤프펜슬과 동일하게 스프링으로 심을 조금씩 밀어내다가, 심이 짧아지면 스프링이 아닌 철심이 달린 통으로 교체해 심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밀어낼 수 있도록 한 것. 보성고 교내 과학발명반 ‘사이노베이터’ 활동이 도움이 됐다.

정군의 어머니에 따르면 정군은 ‘답답할 정도로’ 모범생이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다 잘해야 하는 수능이 부담스러워 비교과영역에 신경을 많이 썼다.

“수시를 노리기 위해선 우선 내신에 소홀해선 안 되고, 수학이나 과학 중 자신 있는 과목을 골라 심층적으로 공부해보는 게 좋아요. 올림피아드가 아니더라도 시에서 주최하는 경시대회엔 한번쯤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고요.”

“문과 여학생 약점, 수리논술로 역공” 조영선·이화여대 인문과학부

명문대 수시합격자들의 ‘합격 秘技’ 전격공개
서울 숙명여고 3학년 조영선 양은 이화여대 수시 2-1 일반전형으로 인문과학부에 합격했다. 이화여대 수시 2-1 일반전형은 학생부(50%)와 논술(50%)로 선발하고, 일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는데, 조양은 최저학력기준을 면제받아 수능시험을 안 봤다.



조양은 내신이 평균 3등급이고, 모의고사는 언어·수리·외국어가 평균 2등급이었다. 1학년과 2학년 때 학생회 간부를 맡고, ‘신문반’ 동아리 활동을 한 게 비교과활동의 전부다.

“하지만 ‘논술이 점차 변별력을 가진다’는 소리에 고3 여름방학 때 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했어요.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늦은 편이라 여름방학 내내 논술에 매달렸어요. 덕분에 글 쓰는 틀을 잡을 수 있었어요.”

조양은 자신의 합격 요인이 ‘수리 논술’에 있다고 말한다. 이화여대는 언어논술과 함께 수리논술 시험을 치르는데 수리논술 준비에 보다 무게를 둔 게 주효했다는 것.

“보통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수리가 약하고 특히 문과인 경우 수리를 기피하는 성향까지 있어요. 저는 이점을 파고들었어요. 저 역시 수리 감각이 부족해 수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못 받지만, 기출문제로 수준을 가늠해보니 제 실력으로도 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또한 선생님으로부터 언어논술은 대개 점수가 비슷한데, 수리논술은 편차가 크다는 얘기를 듣고 수리논술로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방학이 끝나자 9월 중순에 있을 이화여대 논술 시험에 집중적으로 대비했다. 이화여대 기출 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풀면서 수리 논술 문제 유형이 두 가지임을 파악했다. 하나는 수능 수리영역 문제와 유사한 그야말로 수학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문자로 풀어 쓴 문제에서 수식을 도출하고, 그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

“수학 공부 좀 했다면 수리논술에 도전하라”

올해는 총 4문제가 출제됐는데, 첫 번째 유형에 해당하는 문제로는 복리식을 이용해 인구수를 구하는 문제와, 소수 A집단의 의견이 다수 B집단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A집단의 찬성자 비율이 몇% 이상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그리고 두 번째 유형에 해당하는 기대수명과 기대여명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조양은 “문제에 기대수명과 기대여명에 대한 개념이 잘 설명돼 있어 문제만 잘 읽어도 답을 작성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조양은 수학을 썩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수학의 정석’에 나온 기본문제들을 정확히 해결하고 넘어가려 했다고.

“사실 ‘정석’으로 개념을 확실히 잡진 못했어요. 그랬다면 수리영역 점수가 더 잘 나왔겠지요. 다만 ‘정석’에 있는 기본문제들을 꼼꼼하게 풀어냈던 게 수리논술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수리영역이 시간과의 싸움이라 대개는 문제를 풀 때 가장 간편한 공식과 ‘수법’을 동원해 답을 구하는데, 전 고1 때부터 정확하게 식을 써가면서 문제풀이한 게 습관이 됐어요. 정확한 증명을 요구하는 수리논술에는 오히려 그런 습관이 유리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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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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