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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권력 안 휘두르는데 무슨 레임덕?”

‘G20’ 이끈 이명박 대통령

  • 대담·배인준│동아일보 주필│정리·정용관│동아일보 기자│ 윤종구│동아일보 도쿄특파원│

“권력 안 휘두르는데 무슨 레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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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주필 _ 중국이 막판에 어느 부분에 제동을 걸었습니까.

이 대통령 _ (경상수지 흑자 적자 폭의) 가이드라인을 경주에서 만들어서 그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기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가이드라인을 만들자고만 해서는 효력이 약하잖아요. 기준을 정하려면 실무회담도 해서 만들어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리죠. 그러나 그냥 기준을 만들자고만 해서는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언제까지 하자는 것을 넣는 게 힘들었던 거지요.

“저렇게 열심히 하는 한국 돕자”

배 주필 _ 좀 더 구속력 있는 타임라인을 정하는 문제였군요.

이 대통령 _ 그게 어느 정도 들어가야 한다 하니까 19개 나라는 이해를 하고 나중에 중국이 합의했는데 또다시 뒤집혔던 겁니다. 여러 나라가 도와줬어요. 한국이 애쓰는 거 보고 대단히 감동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처음에는 한국이 그냥 대회나 열지, 그렇게 내용에서 역할을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것 같아요. 센 사람들이 모이니까. 어떻게 보면 한국의 역할이 되게 커진 거예요.



오바마 대통령도 고마워요. 어제(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첫 발언을 하면서 G20 서울 정상회의를 평가했다고 들었어요. 나는 그때 서울에서 터키의 에르도안 총리와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늦게 일본에 왔습니다만.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고 서울 다녀간 정상들이 다 우리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힘을 실어줬어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회의에 다녀봤지만 한국이 이렇게 역할을 할 줄 몰랐다. 한국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역할을 좀 도와야 한다”면서 거들었어요.

배 주필 _ 우리나라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인식이 새로워진 면이 있군요.

이 대통령 _ 그분들은 한국이 자기들끼리 열심히 해서 소득이나 올려서 사는 나라다, 이 정도 생각을 한 경우도 있었던 것이지요.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남을 위해서 역할을 해온 게 없잖아요. 우리가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국으로 바뀐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경제를 위해 영향을 미치고 거기에 기여하게 됐다는 것이잖아요.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죠. 그런 역할은 다 남이 하는 거고 우리는 따라가는 거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그 일을 헌신적으로 하니까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을 직접 본 셈이지요. 어떻게 보면 원조를 받다가 준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절차라 우리가 잘 살게 되니까 준다고 하는데, 이번에 이 일(G20에서의 역할)을 보고 ‘한국이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구나’라는 점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게 많이 감동을 준 거 같아요. 사실 우리도 이제는 구경만 해선 안 돼요. 세계 경제가 잘돼야 그 효과를 우리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고.

배 주필 _ 동아일보 윤종구 도쿄특파원의 말에 따르면 요즘 일본에서는 한국에 관한 보도와 논평, 드라마 등이 넘쳐나는데, 과거에도 그러한 때가 있었지만 상당부분 네거티브한 쪽이던 것이 지금은 양도 양이지만 질에서 한국을 포지티브한 쪽으로 평가하는, 그런 점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 _ 맞아요. 요즘은 세계 어느 신문이든 세계 일류 신문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다 크게 다루는데, 이럴 때 잘해야 돼요. 남이 인정해주고 평가해주고 이럴 때 우리가 잘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잘해야 돼요. 88 서울올림픽 때 교통질서나 이런 것을 얼마나 잘했어요. 그런데 끝나고 다시 그전처럼 되돌아가니까 문제죠.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 하고 난 다음에 그때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회 질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죠. 우리도 어떤 계기를 만나면 그것을 잘 활용해서 유지 발전시키는 게 참 중요해요.

배 주필 _ 동아일보는 11월13일자 사설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가 잘 치러지도록 한 시민정신이 빛났고 경찰과 군도 애썼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 _ 예, 봤습니다. 정말 우리 국민, 우리 시민이 잘 해주셨습니다. 그 덕에 된 거죠. 이번에 시민의식이 좋아졌으니까 잘되었죠. 또 준비한 사람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다 잘 해주니까 나는 지휘자로서 거저 득을 본 거죠. 나는 점수를 국민 모두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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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배인준│동아일보 주필│정리·정용관│동아일보 기자│ 윤종구│동아일보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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