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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기상도

최문순 우세 속 새누리당 경선에 관심

강원도지사

  • 이인모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imlee@donga.com

최문순 우세 속 새누리당 경선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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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후배 대결?

만약 이 전 시장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다면 고교 선후배 간 대결이 펼쳐진다. 이 전 시장이 최 지사의 춘천고 1년 선배이기 때문. 두 후보는 도지사와 춘천시장으로서 여러 차례 현안을 놓고 충돌한 적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첨예한 공방이 예고된다. 두 후보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책이 무상급식이다. 최 지사가 무상급식에 적극적인 반면 이 시장은 시기상조라며 반대한다. 도내에서는 이미 초·중학교 무상급식이 시행 중이고 올해 고교까지 확대 추진됐지만 춘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의회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정 전 차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 초기 강원도 근무를 제외하곤 줄곧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정 전 차관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강원도미래전략특별본부장을 지낸 인연을 강조하며 힘 있는 도지사론을 펼친다. 중앙 부처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이 인맥 활용은 물론 국비 확보 등에서 유리하다는 논리다.

최 전 부지사가 최 지사의 결선 상대로 올라올 경우 ‘가문의 대결’이 펼쳐진다. 두 후보는 강원도에서 ‘대성(大姓)’으로 꼽히는 ‘강릉 최씨’ 종친. 올해 2월 강릉에서 열린 강릉 최씨 대종회 신년하례회에는 두 후보가 잇따라 방문해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두 후보가 맞붙는다면 종친회는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 최 전 부지사는 2011년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경선에서 엄기영 후보에게 패한 터라 이번 경선이 3년 만의 설욕전이다.

현 판세는 새정치연합이 유리하지만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단독 후보로 경선을 치르지 않는 새정치연합에 비해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9명이 자당 소속이라는 점은 강력한 무기다.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잘 정비된 조직을 풀가동해 선거운동을 펼친다면 영향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운동보다 도정(道政)을 챙겨야 하는 최 지사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 지사는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5월 15~16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지사는 재임 기간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지정 등을 이끌어냈다. 또 무리 없이 도정을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지사의 최대 강점으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친근한 스킨십이 꼽힌다. 시골 할머니를 만나든 도청에서 공식적인 손님을 만나든 먼저 허리를 굽히고 살갑게 손을 잡는다.

영동 대 영서?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흥집 전 부지사나 정창수 전 차관이 승리하면 영동 대 영서의 지역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강원도지사는 민선 1~4대까지 최각규 전 부총리,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등 영동 출신이 도맡아왔다. 반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낙마한 5대 이광재 전 지사(평창)와 보궐선거로 당선된 최 지사는 영서 출신이다.

민선 1~5대 강원도지사 선거는 다섯 차례 모두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도지사에서만큼 강원도는 ‘야도(野道)’다. 김영삼 정부(민주자유당) 시절이던 1995년 1대 선거 당선자는 자유민주연합의 최각규 후보였다. 2~4대에는 김진선 후보(당시 한나라당)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1998, 2002, 2006년 세 차례 연거푸 당선됐다. 이광재, 최문순 후보 역시 이명박 정부 때 당선돼 야권 후보 당선의 전통을 이어갔다. 이번 선거에서 이 같은 전통이 계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신동아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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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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