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초대석

“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2/3
“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국제공익광고 공모전 시상식.

▼ 어떤 면에서 그런가요?

“광고를 잘 안하는 기업은 대체로 외부 환경에 의한 부침이 굉장히 심해요. H사나 D사가 대표적이죠. 별 관계가 있나 싶지만 실제론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요. 이미지 광고라도 꾸준히 하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고 좋은 인상을 유지하는 기업은 어떤 돌발적 위기가 닥쳐도 쉽게 극복합니다. 반면 이런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 기업은 별로 심각하지 않은 위기에도 크게 흔들려요.”

▼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얻는 것도 어렵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는 않군요. 지속적 광고 같은 관리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거죠?

“맞아요. 그렇게 하는 기업이 건실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죠. ‘우리 회사 제품은 업계 1위니까, 소비자가 우리 제품 다 아니까, 이젠 광고 안 해도 돼’ 이렇게 판단하는 순간부터 위기가 닥칩니다. 소비자의 가치사슬에서 자사 브랜드가 항상 상위에 위치하도록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환기해줘야 해요.”

일부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시장 지배적 지위로 인해 국내 광고를 다소 소홀히 하는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시장 지배적 지위에 있음에도 꾸준한 광고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갤럭시 휴대폰)가 꼽힌다고 한다. 이어지는 이 사장과의 대화 내용이다.



▼ 기업은 광고 효과에 조급증을 내면 안 되겠군요.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국내 100대 브랜드 제조회사는 평균적으로 성실하고 꾸준하게 브랜드 광고나 기업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광고 빈도와 브랜드 가치 사이엔 확실히 정비례하는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요. 반면 어떤 금융회사는 광고를 거의 안 하는데 이런 곳은 개인정보 유출 같은 사고가 터지면 바로 심각한 타격을 입죠. 한 보험회사는 저희의 권유로 광고를 꾸준히 내보냈어요. 그러자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으로 일선에서 보험 영업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해요.”

이 사장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린 생수회사 에비앙이 어린이 출연 광고의 히트로 재도약했다고 말했다. 또 호주 퀸즐랜드 관광청의 성공사례도 설명했다.

“퀸즐랜드 관광청은 6개월 급여 15만 달러의 파격적 대우로 섬 지배인 1명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세계 10개국 매체에 냈어요. 3만5000여 명이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섬이 여러 나라에 홍보되면서 관광 내수가 살아났다고 합니다.”

사실 광고가 특정 상품과 기업에 대박을 안겨준 사례는 국내외에 부지기수다. 이 사장은 “광고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말한다. 이미지의 대량 소비, 이를 통한 실제 상품의 대량 소비를 가능하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광고라는 것이다.

▼ 사장께선 광고주인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얼마 전 한 명문대 교수를 만났는데 그분이 ‘광고요? 광고만 나오면 짜증스러워’라고 말해요. 지식인도 광고에 염증을 내더군요. 일반인은 오죽하겠어요. 광고는 물건을 팔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죠. 신문, 잡지가 광고에 오염됐다고 여기죠. 맞아요. 토인비가 말하듯, 과장은 광고의 숙명인지 몰라요.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예술작품도 어느 정도 과장을 수반하지 않나요?”

2/3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