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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 국민과 함께하는 고려대의료원

인술은 부드럽고 의술은 날카롭다

PART 2 고려대 의과대학 - 현장취재 | ‘인문학 의대생’ 요람

인술은 부드럽고 의술은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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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애 체험·봉사활동 필수교과목 지정
  • ● 로봇 시뮬레이터·가상해부대…첨단 실습
인술은 부드럽고 의술은 날카롭다

고려대 의대생들이 문숙의학관 앞에 설치된 감은탑에서 묵념을 한다. 문숙의학관과 감은탑은 어떤 의사를 양성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사진제공·고려대 의과대학

서울시 성북구 인촌로 73번지 고려대 의과대학. 독특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제1의학관 뒤편에 사람 이름이 걸린 건물이 둥지를 틀고 있어서다. 언뜻 고려대 의대 출신 의료인의 생애를 다룬 기념관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건물엔 예방의학, 생화학, 약리학, 해부학, 미생물학, 생리학 등 기초의학 강의실, 연구실, 실험실 등이 들어섰다. 기초의학 연구와 교육이 한 공간에 집약된 이 건물의 이름은 ‘문숙의학관’이다.

문숙의학관이 건립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고려대 농학과에 재학 중이던 남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남학생의 모친은 의학 연구와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아들의 시신을 고려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1979년 명훈장학회를 설립한 모친은 지금까지 고려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총 245명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문숙의학관의 메시지

지난해 3월, 고려대 의대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글로벌 의료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초의학 연구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물이 문숙의학관이다. 건물 규모는 지상 7층, 연면적 75만4455㎡(약 2282평)에 이른다.



고려대 의대는 문숙의학관 완공을 계기로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문숙의학관이 던지는 ‘메시지’다. 문숙의학관이 돈이 아닌 귀한 생명을 기리고자 건립된 만큼 의대가 어떤 의사를 양성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의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문숙의학관 앞에 설치된 ‘감은탑’에서 찾는다. 감은탑은 의대에 시신을 기증한 기부자 이름을 새긴 기념비다. 의대는 매년 4월 기부자 가족을 초청해 이들의 생애를 조명하고 뜻을 기리는 감은제를 개최한다. 의사가 되기 전 생명의 귀중함을 배우는 것이다.

인술은 부드럽고 의술은 날카롭다

고려대 의대는 가상해부대와 같은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수준 높은 해부학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제공·고려대 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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