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호

기업 화제

포스코, 태국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

동남아 공략해 ‘세계 최고’ 굳히기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입력2016-09-20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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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자동차강판으로 고속 질주.’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에 공장을 준공했다. 8월 31일 태국 남동부 라용 주(州)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POSCO-TCS 준공식을 치렀다. 2014년 9월 착공해 총 3억 달러를 투입한 POSCO-TCS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에 세운 첫 자동차강판 공장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태국 내 전문가공센터 POSCO-TBP의 서비스를 거쳐 태국의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 공급해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태국은 연간 2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동남아 자동차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점유한 이 지역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태국에선 중국 상하이기차가 2017년 20만 대 규모의 설비를 신설하고, 일본계 자동차사도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세안경제공동체(AEC) 회원국 간 무관세화, 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산 280만 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약 140km, 자동차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으로 반경 30km 내에 다수의 자동차회사가 있고, 람차방 항구와 35km 거리에 있어 물류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이 산업공단은 법인세, 수입설비 면세 등 태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 혜택을 받는다.





    고객맞춤형 솔루션 제공

    포스코는 이번 CGL 공장 준공으로 완성된 생산·가공·판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이 지역의 글로벌 자동차사와 부품사에 고급 도금재를 공급하고,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일본계 자동차사, 부품사, 철강사, 상사 등이 주도하던 태국 자동차 산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해 말 출범한 AEC 회원국 간 자동차, 가전제품의 관세 영세율화, 철강제품 관세의 단계적 폐지 등의 효과에 힘입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고급 도금재 시장도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POSCO-TCS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태국은 명실상부한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 기지다. 세계는 태국의 성장잠재력을 주목하고 있으며,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의 허브 국가로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경제의 차세대 강국으로 변모해갈 것이다. POSCO-TCS 준공을 계기로 포스코는 태국에서도 단순한 철강 공급사를 넘어 차별화한 제품과 고객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해가는 토털 솔루션 파트너가 되겠다.”

    태국 CGL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 225만t으로 늘었다. 앞으로 광양, 중국 등지의 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 공장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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