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호

신동아 포럼

제3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 개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생존의 열쇠”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19-11-18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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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서 개최

    • 사회적 가치 실현과 평가 논의

    • 서울시, 국민연금, 한전, 한국지역난방, 현대차, SK, 신한은행, CJ, 모어댄 발표

    민간기업,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대형 조직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만드는 사회적 가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적 가치가 조직과 브랜드 평판을 높일 뿐 아니라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가치는 우리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 것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신동아’가 사회적 가치를 확장하기 위해 해마다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을 여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올해는 제3회 포럼을 12월 19일 오후 2~5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연다. 사회적 가치 창출 방법과 가치 측정, 평가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사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가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 중심으로 개편된 첫해다. 일자리, 안전, 윤리경영, 상생 협력 등의 평가 배점이 종전보다 50% 이상 확대돼 이들 요소가 기관별 등급을 나누는 데 큰 작용을 했다. 따라서 공공기관의 우수 사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평가

    ‘신동아’ 창간 87주년 기념 제2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이 2018년 12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유승희(왼쪽 다섯번째)·박광온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알렉산더 바카위 스위스 CEP 사무총장, 최교일 의원(자유한국당) 등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박해윤 기자]

    ‘신동아’ 창간 87주년 기념 제2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이 2018년 12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유승희(왼쪽 다섯번째)·박광온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알렉산더 바카위 스위스 CEP 사무총장, 최교일 의원(자유한국당) 등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박해윤 기자]

    이번 포럼에서 공기관은 국민연금·한국전력·한국지역난방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시가 사회적 가치 실현 사례를 발표한다. 국민연금은 비정규직 근로자 1231명을 직접 정규직으로 고용한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환 대상자와의 열린 간담회, 전문가 협의회 등을 통해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내용도 소개된다. 

    한국전력은 ‘지역 상생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란 주제로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한 한전의 발자취, 지역 발전을 위해 걸어온 길, 혁신도시 시즌2를 향해 나아갈 길 등을 보여준다. 



    한국지역난방은 기업의 영향력을 활용한 참여와 공유가치 창출 사례를 소개한다. ‘참여’의 가치를 더한 우수 사례로는 ‘사랑의 난방비’ ‘사랑의 치료비’ 모델이 있다. 또 공사와 지역사회, 시민사회가 함께 지역사회의 자립과 성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제주 동백마을’ ‘햇빛·나음 발전사업’ 등을 소개한다. 

    서울시는 공공조달, 사회투자기금 운용, 클러스트 공간 지원, 자치구 사회적 경제 확산 등 단단한 공유자원망을 구축해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내에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은 3100여 개에 이른다. 

    공기업평가위원인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장)는 국내 공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혁신 사업들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안전과 환경,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를 위한 공기업들의 경영 과정을 평가하고 발전 가능성을 논할 예정이다. 특히 노조와 경영진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형성된 기업 내 공통의 가치가 어떻게 수행됐고, 그것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최 교수는 “몇몇 주요 사례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를 달성하는 데 활용할 만한 매우 혁신적인 사업들이다”라고 평가했다.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

    제2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서 알렉산더 바카위 스위스 CEP 사무총장이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박해윤 기자]

    제2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서 알렉산더 바카위 스위스 CEP 사무총장이 ‘사회적 가치와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박해윤 기자]

    미래지향적인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도 흥미롭다. SK·현대기아차·CJ 그룹, 그리고 사회적기업인 모어댄이 자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 사례를 보여준다.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생존의 열쇠”라며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SK 사례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SK는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측정 체계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SK 주요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가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일은 국내에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사회적기업의 컬렉티브 임팩트 사례’라는 주제로 211개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온 그룹의 노력과 교통 약자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기구를 만들어 화제가 된 이지무브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CJ그룹은 재능 있는 드라마·영화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오펜(O’PEN) 사업을 소개한다. 콘텐츠 기업 CJ ENM의 대표적 공유가치 창출(CSV) 사업인 오펜은 2017년 드라마·영화 작가의 데뷔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음악 작곡가도 양성하고 있다. 오펜 출신 신인 작가들은 이미 지상파와 케이블의 드라마에 진출했다. 사업규모는 2020년까지 200억원. 

    방탄소년단의 백팩을 만든 소셜벤처기업 모어댄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의 가치 확대) 사례도 흥미롭다. 이 기업은 자동차 생산 과정 및 폐자동차에서 나오는 천연가죽,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재사용해 가방과 액세서리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알립니다

    제3회 ‘사회적 가치, 경제를 살리다’ 포럼
    신동아 창간 88주년 기념…12월 1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서

    일 시 2019년 12월 19일(목) 14:00~17:00
    장 소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컨벤션홀
    주 최 동아일보사
    참석대상 공공기관 및 기업 임직원, 사회공헌·CSR·CSV 팀, NGO 및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
    ※ 참가 신청 : 성명, 소속, 휴대전화, 이메일 주소 명기, cho122@donga.com, doppelg@donga.com, 02-361-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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