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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상식 vs 검사 이원모 vs 반도체 양향자, 승자는?

[2024 총선_ 뜨겁다, 뜨거워 선거구 15곳] 경기 용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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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4-03-3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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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상식. 국민의힘 이원모. 개혁신당 양향자.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상식. 국민의힘 이원모. 개혁신당 양향자.

    경기 용인갑은 검·경 대결 구도에 개혁신당 후보가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 3자 경선에서 경찰 출신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은 검사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용인갑의 용병으로 전략 공천했다. 두 후보는 각기 경찰, 검찰 특유의 청렴성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역은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당선한 우제창·이우현·정찬민 전 의원이 구속 수감되는 진통을 겪었다.

    용인갑은 처인구 전역을 아우른다. 서울 전체 면적에 준할 정도로 넓은 도농복합 지역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교통, 주거, 교육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촌 인구와 토박이가 많아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나 선거 때마다 표심이 달라지는 특징을 나타내 어느 쪽도 낙관하기 힘들다.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용인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표를 준 곳이지만 같은 해 6월 실시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것이 좋은 예다. 이번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북 경주시가 고향인 이상식 민주당 후보는 경찰대 출신으로 26년간 경찰에서 민생치안을 담당하다 2016년 부산경찰청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이후 민주당 부산시당 19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거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과 ‘검찰개혁’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쟁 상대인 이원모 전 비서관을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부산·대구경찰청장, 민정실장을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찐윤(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는 검사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문재인 정권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등 굵직한 정치 사건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한 후 인사비서관에 발탁돼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월드 베스트 처인’을 슬로건으로 내건 그는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처인구에서 정부-당-지자체 삼박자를 힘 있게 이끌어내고 경강선 연장 등 산적한 현안을 깨끗하게 제대로 풀어갈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과 문제 해소를 위해 뼈를 묻을 각오로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원내대표 양향자 후보는 “지금 처인에 필요한 사람은 수사·기소 전문가가 아니라 반도체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처인을 글로벌 반도체 수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신동아 4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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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총선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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