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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핵심 참모 조지연 vs 親朴 수장 최경환, 판세는?

[2024 총선_ 뜨겁다, 뜨거워 선거구 15곳] 경북 경산

  • 장영훈 동아일보 기자

    jang@donga.com

    입력2024-04-04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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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조지연(왼쪽). 무소속 최경환. [조지연 네이버 블로그, 뉴스1]

    국민의힘 조지연(왼쪽). 무소속 최경환. [조지연 네이버 블로그, 뉴스1]

    ‘패기와 관록’ ‘윤(尹) 핵심 참모와 친박(친박근혜) 수장’ ‘집권 여당 프리미엄과 무소속 개인기’.

    숱한 수식어를 낳고 있는 경북 경산 선거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으로 5선에 도전하는 전 경제부총리 최경환 후보의 양자 대결이 이뤄지면서 대구·경북(TK) 최대 관심 선거구로 부상한 것. 3월 5일 경산시가 선거 엄정 중립을 강조하는 공직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특별 경계령까지 내릴 정도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두 후보는 나이와 성별, 정치 경력 등 모든 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초반 판세는 인지도에 힘입은 최 후보 쪽이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단수공천을 받은 조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갈수록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 특히 평균연령이 45.3세인 경산은 대학 도시이자 도농복합 도시라는 점에서 민심을 예단하기 어렵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새로운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 근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정치에 처음 뛰어든 뒤부터 메시지를 총괄하고 보좌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힌다.

    조 후보는 부패한 정치를 청산하는 정치 혁신과 힘 있는 젊은 일꾼임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대형 아웃렛 유치와 야간 긴급 보육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키움센터 설립, 야간과 휴일에도 어린이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건립, 교육발전특구 및 교육국제화특구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조 후보는 “앞으로 정치 혁신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로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중진이다. 2000년대 경산 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층이 상당하다.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며 밑바닥 표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경산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3조 사업 유치, 3만 일자리 창출, 30만 인구 자족도시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월 25일 열린 캠프 개소식에 서청원·박인상·김광림·노철래·이우현·이완영·현기환 전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최 후보는 “21대 국회에 초선 의원 4년간 지역 발전이 멈춰 서면서 경산을 위해 한 번 더 뛰어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아 마지막 남은 힘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금지(4월 4일 이후) 이전인 3월 11∼12일 경북 경산시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최경환 후보 42%,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 32%였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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