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물 속서도 생각 못했다
미라 되어
빛 잃은 눈에 푸른 하늘이 어른거린다
장작 같은 몸매엔
넘실대는 파도와 뱃고동 소리가 들린다
드넓은 바다 무리들과 즐겁던 날
죄 없이 걸려든
투망 안의 절망
건조장에서 눈 세례 속 황태될 때
먼 신화처럼 다가오던 바다와
그리운 형제들!
별빛도, 다독이는 바람도 위로가 못 돼
무수히 흘린 눈물 덧없다
향내음 잔물결 치는 제상
아직도 꿈을 접지 못해
유선형 자태를 퍼덕이던
바다가 그리워 무언의 한탄하는
미련주의자!
도심 가득 황태들이 활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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