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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 한명수 오토바이

“또 다른 나와의 질주… 도전은 계속된다”

정치학자 한명수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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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득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가 ‘이 나이에 무슨…’ 하며 주저앉은 적이 있는가. 동료의 탄력 있는 몸매를 보며 ‘난 운동신경이 둔해서…’ 하며 밋밋한 가슴을 쓸어내린 적은 없는가. 인생은 무한히 계속될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막을 내릴 수 있고,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다 아는 것 같지만 모르고 있는 잠재력이 훨씬 많다. 고정관념을 깨면 삶은 자유롭고 풍요로워진다.
정치학자 한명수 오토바이
도로를 내달리는 미국산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의 화려한 디자인에 누구나 한번쯤 시선을 빼앗긴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보다 먼저 할리 데이비슨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우렁찬 엔진 소리다. 2년 전 할리 데이비슨과 처음 인연을 맺은 숭실대 정치학과 한명수(韓命洙·60) 교수도 힘 있는 엔진 소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할리를 타고 달리면 강한 엔진 소리가 마치 내 심장 소리인 듯 느껴져 편안해져요. 빨리 달리면 소리가 더 커지고, 속도를 늦추면 잠잠해지는 것이 마치 유리된 또 하나의 나와 동행하는 느낌이죠.”

지난해 초 한 교수가 새로 구입한 ‘소피테일 딜럭스’는 흰색과 푸른색이 미끈한 몸체를 감싼, 세련된 디자인의 1450cc 오토바이다. 얌전해 보이지만 일단 시동을 걸면 ‘한 성깔’ 한다는 듯 엔진 소리가 귀청을 울린다. 점잖은 교수와 요란한 오토바이,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엔 누군가의 강권이 있었을 듯한데, 한 교수는 고개를 젓는다.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멋진 오토바이를 타보고 싶은 욕망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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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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