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호

시마당

소금시

  • | 시인 윤성학

    입력2018-07-15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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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
    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
    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

    나는 소금 병정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월급을 받는다
    소금 방패를 들고
    거친 소금밭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버틴다
    소금기를 더 잘 씻어내기 위해
    한 달을 절어 있었다

    울지 마라
    눈물이 너의 몸을 녹일 것이니

    윤성학
    ● 1971년 서울생 
    ●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 시집 ‘당랑권 전성시대’ ‘쌍칼이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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