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반은 자그마한 밥상을 일컫는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에 맞게 낮으면서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등 생활공간으로 운반하기 쉽도록 제작됐다. 쟁반 및 식탁을 겸하는 소반은 지역에 따라 통영식, 나주식, 해주식 등으로 나뉜다. 또 상판 모양에 따라 사각반, 팔각반, 십이각반, 원반, 다리 모양에 따라 호족반과 구족반으로 나뉜다. 이외에도 판각에 구멍이 뚫린 풍혈반, 꽃모양 장식을 넣은 화형반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명칭만큼 여러 가지 쓰임새를 가진 도구로서 우리네 삶에 가까이 있었다는 증거다.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을 위해 기도할 때 쟁반으로, 온 가족이 오밀조밀 모여 식사하는 밥상으로, 밤늦게 입시공부를 하던 책상으로 함께 한 소반은 소박하고 실용적인 한국인의 생활양식 단면을 보여준다.
![화형일주반.](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1/7e/6450917e21d7d2738276.jpg)
화형일주반.
통영반
![경남 통영은 통영반이 발달했다. 통영반은 임진왜란 이후 설치된 13공방에서 만들어져 군수품으로 쓰였다. 광채가 나는 자개를 잘게 쪼개 붙인 문양이 화려하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1/a2/645091a21935d2738276.jpg)
경남 통영은 통영반이 발달했다. 통영반은 임진왜란 이후 설치된 13공방에서 만들어져 군수품으로 쓰였다. 광채가 나는 자개를 잘게 쪼개 붙인 문양이 화려하다.
![통영반 천판(상판)과 변죽(테두리)을 통판 한 개로 제작해 내구성이 강해 현대까지 사용되고 있다. 문양이 화려하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1/b9/645091b90ffdd2738276.jpg)
통영반 천판(상판)과 변죽(테두리)을 통판 한 개로 제작해 내구성이 강해 현대까지 사용되고 있다. 문양이 화려하다.
나주반
![전남 나주는 예부터 국제 무역항이 있어 교역이 성행했다. 고려·조선시대 문화 중심지로 공예품이 발달했다. 특히 목공품이 유명하다. 나주반은 잡다한 장식을 배제하고 나뭇결이 드러나는 생옻칠만으로 자연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4/af/645094af04abd2738276.jpg)
전남 나주는 예부터 국제 무역항이 있어 교역이 성행했다. 고려·조선시대 문화 중심지로 공예품이 발달했다. 특히 목공품이 유명하다. 나주반은 잡다한 장식을 배제하고 나뭇결이 드러나는 생옻칠만으로 자연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해주반
![황해도 해주반은 고려시대 불교의 영향으로 연꽃, 모란, 만자(卍字) 문양 등 화려한 장식이 돋보인다(위). 두꺼운 널판을 각재(脚材)로 쓴다. 여기에 구멍을 뚫고 투각장식을 한다. 외형은 아름답지만 다른 소반에 비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결점이 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6/9c/6450969c09cdd2738276.jpg)
황해도 해주반은 고려시대 불교의 영향으로 연꽃, 모란, 만자(卍字) 문양 등 화려한 장식이 돋보인다(위). 두꺼운 널판을 각재(脚材)로 쓴다. 여기에 구멍을 뚫고 투각장식을 한다. 외형은 아름답지만 다른 소반에 비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결점이 있다.
화형반(花形盤)
![천판이 꽃모양으로 제작된 원형 소반.](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3/2b/6450932b156bd2738276.jpg)
천판이 꽃모양으로 제작된 원형 소반.
사각반
![판 모양이 사각형이다. 집기를 올려놓거나 책상으로 사용했다. 책상 모양을 닮아 책상반이라고도 한다.](https://dimg.donga.com/a/700/0/90/5/ugc/CDB/SHINDONGA/Article/64/50/93/39/6450933924f0d2738276.jpg)
판 모양이 사각형이다. 집기를 올려놓거나 책상으로 사용했다. 책상 모양을 닮아 책상반이라고도 한다.
강원도 원반
![통목을 그대로 사용했다. 제사나 돌상 등에 썼다. 쓰임새에 따라 천판을 지지하는 다리 높이가 다르게 제작됐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3/62/645093621077d2738276.jpg)
통목을 그대로 사용했다. 제사나 돌상 등에 썼다. 쓰임새에 따라 천판을 지지하는 다리 높이가 다르게 제작됐다.
십이각반
![소반의 대표적 형태로 원형에 가깝다. 소반 다리에 장식을 넣어 아름다움을 더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3/9c/6450939c0a65d2738276.jpg)
소반의 대표적 형태로 원형에 가깝다. 소반 다리에 장식을 넣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호족반(虎足盤)
![다리 모양이 S자로 호랑이 다리를 닮았다. 가장 보편적·대중적 모양이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3/d9/645093d91e93d2738276.jpg)
다리 모양이 S자로 호랑이 다리를 닮았다. 가장 보편적·대중적 모양이다.
원형일주반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소반은 한국인의 소박한 미니멀리즘을 투영한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3/f8/645093f82576d2738276.jpg)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소반은 한국인의 소박한 미니멀리즘을 투영한다.
풍혈반(風穴盤)
![판각의 다리에 커다란 투각(구멍장식)을 했다. 외부 행사 때 음식을 나르거나 서류를 숨기는 용도로도 쓰였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4/18/645094181bdfd2738276.jpg)
판각의 다리에 커다란 투각(구멍장식)을 했다. 외부 행사 때 음식을 나르거나 서류를 숨기는 용도로도 쓰였다.
![전시장 내부.](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4/50/94/24/6450942403bbd2738276.jpg)
전시장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