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호

인디 음악인들 의기투합한 앨범 ‘바로우리’

  • reporterImage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3-04-28 10:19:23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미술계 거장들과 인디 음악인들의 만남

    • 방탄소년단 RM이 존경 표한 천재 뮤지션도 합류

    ‘바로우리’ 앨범 자켓.

    ‘바로우리’ 앨범 자켓.

    ‘천재’로 불리는 전방위 뮤지션 이이언.

    ‘천재’로 불리는 전방위 뮤지션 이이언.

    고(故) 이종욱 WHO 전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조명하는 특별전시 ‘바로우리展’이 4월 22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실력파 뮤지션들이 두 사람을 기리는 헌정앨범을 선보여 화제다. 앨범 ‘바로우리’는 록 밴드 못, 나이트오프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이언을 비롯해 밴드 크르르, 위아더나잇 리더 함병선(9z), ‘노래하는 목사’ 황푸하, 가수 김사월 등 인디 음악계에서 쟁쟁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의기투합해 선보인 컨필레이션 앨범이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이 음악적으로 존경한다고 언급한 적 있는 이이언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비롯해 솔로 앨범 믹스까지 직접 소화하는 전방위 뮤지션으로 손꼽힌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몽환적 분위기의 타이틀곡 ‘We All In This Together’가 이이언의 작품이다. 이이언은 “지금의 인류는 무인도에 표류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완전히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됐다. 우리의 가장 연약하고 취약한 곳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크르르.

    인디밴드 크르르.

    감성적 연주와 보컬로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밴드 크르르는 첫 번째 트랙 ‘그림일기’를 만들었다. 이 노래엔 ”저마다 꿈 하나쯤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아티스트의 마음이 담겼다.

    위아더나잇 리더 함병선.

    위아더나잇 리더 함병선.

    현재 인디 씬에서 인기가 높은 젊은 밴드 '위아더나잇‘의 보컬 겸 싱어송라이터 함병선은 ’우수수‘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봄날 따스했던 기억을 꿈과 사랑, 희망, 별, 태양, 은하, 새하얀 눈동자로 표현한 곡이다. 함병선은 ”누군가 날 꼭 안아주던 일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당신의 마음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래하는 목사’로 통하는 황푸하.

    ‘노래하는 목사’로 통하는 황푸하.

    김사월.

    김사월.

    마지막 수록곡 ’용감한 사랑‘은 담백한 노랫말에 깊은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황푸하가 작사·작곡을 맡고 김사월이 편곡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다. 김사월은 독보적인 목소리로 국내 많은 뮤지션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의 로망이다. ‘모든 총부리 녹여 빛나는 나팔 만들어 불자’는 가사가, 극심한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청소년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이들에게 나팔을 불게 했던 이태석 신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가 적지 않다. 음악가이자 목사인 황푸하는 “이태석을 통해 구원을 경험한 그들은 이태석이 그리스도로 보였겠지만, 이태석은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보았다고 했다”고 전한다.



    ‘바로우리’의 음원은 ‘바로우리展’이 열리는 전시장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5월 8일까지 이어진다. 윤형근‧박서보‧김창열‧천경자 등 미술계 거장과 콰야‧잠산‧김지희‧기안84 등 주목받는 신진작가, 이갑철‧민현우‧이다영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음원은 4월 28일 오후 6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된다. LP앨범((주)뮤직버스 유통·제작)은 6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전시장에서는 이태석 신부와 제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부활’과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백신 황제 이종욱, 나는 행동한다’도 볼 수 있다. 수익금은 WHO 백신기금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보건소·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사무총장 부인) 공방 등을 지원하는 용도로 쓰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로우리전’ 홈페이지(http://barowoor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동원F&B ‘리챔 더블라이트’, 건강 장수 지향하는 시대 요구에 부응

    [영상] 창업주·경영진·구성원이 만든 ‘작지만 강한 ESG기업’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