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고려대의료원]
1928년 설립된 고려대의료원은 비약적 성장을 거듭했다. 고려대 의대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세계 100대 의대에 선정됐고, 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은 모두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또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 등을 통해 1만 명의 인재를 길러내며 연간 2조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운용할 만큼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고려대의료원은 현재 브랜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개선 방안으로 연구 중심 의료기관 지향, 최첨단 인프라 구축 등 스마트병원 전환, 우수 인적자원 확보·관리 등을 제시했다. 향후 4년간 약 1200억 원을 연구 인프라와 인센티브에 투자해 연구 업적 평가기준을 강화한다. 또 산하 3개 병원과 의과대학, 정릉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 중심 의료기관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 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스마트병원 전환에도 진력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등 IT 기술을 접목해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인적 자원 확보에선 향후 10년간 연평균 30~40명 교원을 임용할 방침이다. 우수 인력 영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리·운영 전문 시스템도 구축한다.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재직하고 있는 전공의나 임상강사에게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을 가동해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힘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고려대 의대,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의료원 청담 고영캠퍼스, 고려대의료원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의료원]
새 병원엔 국내 최고 수준 연구지원 역량을 적용해 첨단의학 테스트베드로서 최신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 의료기술 산업화 주도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이끌어냄으로써 바이오메디컬 산업 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우리의 한계를 규정하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2028년 고려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만큼 지속적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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