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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 경쟁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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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2월 11일 허숭 (사)비전안산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문화관광산업이 핵심 성장동력!’이란 주제로 연 비전안산 제42차 공개 포럼.

연평균 관광객 1000만 명 예상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는 기존 할리우드 영화사의 테마파크들과 달리 4D 영화체험관, 파라마운트사 영화를 테마로 한 놀이시설, 워터파크, 5성급 호텔, 식음료 및 쇼핑센터 등 복합레저시설 외에도 영화 관련 인력을 육성할 영화특성화학교, 촬영스튜디오 등 국내 1000만 영화 관객 시대에 걸맞은 영화산업 인프라까지 두루 갖춘 형태. 이를 통해 지역경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산이 전통산업도시에서 문화산업도시로 진화하는 패러다임을 지향한다.

비전안산 분석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의 안산 유치가 성사될 경우 연평균 1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권, 충청권 등 6개 권역으로까지 찾아들어 연간 약 4조1550억 원의 생산유발, 3만9230여 명의 고용유발, 8782억 원의 임금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총투자비가 1조9579억 원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파라마운트사와 EGE사는 이 중 50%가량을 외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진출 시도



EGE사가 무비 테마파크 조성의 최적지로 안산을 꼽는 이유는 한류 영향으로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문화경쟁력이 점점 커져가는 시의성, 인천국제공항과 30분 거리의 수도권에 자리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춰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동남아 등지 관광객을 손쉽게 유치할 수 있는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서다.

실제 안산은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서해안 교통중심지다. 김포공항, 평택항에서도 접근성이 좋다. 또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통계 자료에 의하면, 안산은 경기도 내에서 당해연도 외래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지역 7위다. 외래 관광객 방문 수 상위를 기록한 에버랜드, 수원화성, 휴전선, 한국민속촌, 서울랜드 등이 시설 중심의 관광지인 데 비해 안산은 대부도의 자연관광자원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도시관광자원이 공존하는 것도 강점이다.

비행기로 2시간 이내 거리에 13억 명의 인구가 잠재한 중국과 인접한 한국에 아직껏 글로벌 테마파크가 하나도 진출하지 않은 점도 투자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엔 파라마운트사의 무비 테마파크가 없다. 반면 디즈니사는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내년 말 오픈)·홍콩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사는 일본 오사카와 싱가포르에 테마파크를 이미 건립해 운영 중이다.(그림 참조)

유럽의 경우 첫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인 ‘파라마운트 파크 무르시아’가 내년 말 개장을 목표로 스페인 남부 도시 무르시아에서 건립 중이다. ‘대부’ ‘그리스’ ‘미션 임파서블’ ‘랭고’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슬리피 할로우’ ‘스타 트렉’ 등 파라마운트사 영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5개 테마 존으로 구성된 리조트 형태로 호텔과 콘도, 카지노, 쇼핑몰, 컨벤션센터, 전시관, 공연장 등을 갖춘 종합레저단지가 들어선다.

두 번째는 영국 켄트 시. 안산의 경우와 비슷한 단계로 현재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유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EGE사가 안산을 무비 테마파크 조성의 최적지로 점찍은 까닭은 시화호변의 노른자위 땅 때문이다. 무비 테마파크 기본시설 조성에 필요한 예상 개발면적은 60만5000㎡(약 20만 평). 그런데 안산시 상록구 사동 89, 90블록엔 경기국제항공전을 개최한 시유지 20여 만 평이 있다.

EGE사 관계자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의 관건은 활용 가능한 적합한 부지의 확보에 있는데, 안산은 넓은 시유지를 보유해 사업에 조기 착수할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녔다”며 “이런 안성맞춤의 시유지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후 비전안산 포럼에 참석해 안산시민의 유치 의향을 타진하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요약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조성에 적합한 부지를 물색해온 EGE사의 이해관계와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허 이사장의 구상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허 이사장은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는 안산이 수도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지만, EGE사가 눈여겨보는 해당 부지가 시유지라 시민 의견 수렴과 시장의 실행 의지만 집중되면 언제든지 무비 테마파크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파라마운트사 측에서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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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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