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

‘부’는 ‘자유’가 아니라 ‘의무’를 불러온다

[책 속으로 | 책장에 꽂힌 한 권의 책] 인생 총량의 법칙 100문10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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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6-01-1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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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윤 지음, 창해, 528쪽, 2만5000원

    이채윤 지음, 창해, 528쪽, 2만5000원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것이 ‘첫 경험’이라는 데 있다. 누구든 배우고 익혀 익숙해지기 전까지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학습(學習)’이 먼저 배우고, 때때로 익혀 익숙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식은 학습이 가능하지만 ‘삶’은 학습할 시간을 허용치 않는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먼저 경험한 이들의 삶을 살펴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고, 잘된 일은 롤 모델로 받아들여 자신의 삶에 응용하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혜의 샘물’로 여겨지는 저명한 철학자의 책은 이런 점에서 도움이 된다.

    책 ‘인생 총량의 법칙’은 인류의 오랜 지혜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원리를 통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를 100가지로 추려 그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와 ‘실패 후 삶이 더 단단해지는 까닭’, 그리고 ‘극단적 행운 뒤 피로가 몰려오는 이유’를 실감 나게 풀어낸다. 많은 이는 ‘부’를 자유의 열쇠로 생각한다. ‘돈만 많으면 삶이 행복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 주변에 ‘돈 많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돈 때문에 온갖 걱정과 시름 속에 고통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돈이 없을 때는 ‘벌어야 한다’는 단순한 명제가 삶을 지배하지만, 돈이 늘어나면 그것을 지키고 관리하며 불어나게 해야 한다는 의무가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행복을 누릴 겨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부는 집 안에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주인을 데려온다. 그 주인은 바로 걱정이다.” 

    별에서 온 감사

    권세호 지음, 행복에너지, 156쪽, 1만8000원

    탄탄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견실해 보이는 기업도 ‘채용 비리’나 ‘횡령’ 등이 발생하면 일순간 문제 있는 기업으로 낙인찍혀 고객과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 사건 발생 전 ‘예방’이 필요한 것은 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조직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통제’가 필수적이다. ‘감사(audit)’는 조직의 내부통제를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적발함으로써 더 큰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구실을 한다. 경영환경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적발과 통제를 넘어 전문 컨설팅으로 조직의 가치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경영 동반자’로서 감사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

    염경엽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333쪽, 1만9000원

    “야구는 꼴등도 3분의 1은 이기고, 1등도 3분의 1은 진다. 승부는 나머지 3분의 1에 달렸다. 그 3분의 1이 1점 차 승부다. 1점 차 3분의 1 승부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정해진다.” KBO 최초로 선수와 단장,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의 얘기다. 선수 시절 통산 타율 1할대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10년 만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던 그이지만, 프런트 직원으로 다시 프로야구 무대로 돌아와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수비 코치로 복귀 후 감독에 올라 우승을 일궈냈다. 염 감독은 말한다. “인생에 있어 안 되는 것은 없다. 단,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마일리지 아워

    최유나 지음, 북로망스, 344쪽, 2만2000원

    성인이 되면 누구나 1인 다역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뭘까. 바로 ‘시간 관리’다. 누구에게든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어떤 이는 최소한의 일도 버거워한다. 책 ‘마일리지 아워’는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하듯 시간을 적립해 유용하게 활용하면 또 한 번의 ‘인생’을 살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직원이 90명에 이르는 로펌의 대표변호사이자 아들 둘을 둔 워킹맘, 그리고 인스타툰 작가로도 활동하는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소하지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일리지 아워’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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