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남도 답사 1번지’ 변화 주도하는 황주홍 강진군수

“낙후된 생각이 발전의 최대 장애물”

‘남도 답사 1번지’ 변화 주도하는 황주홍 강진군수

2/3
▼ 공무원 사회에도 팀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진군 인구가 4만여 명인데, 공무원이 800명이다. 강진군 총생산이 5000억원 정도인데, 1년 예산은 2500억원 조금 못미친다. 공공예산 비중이 대략 50%나 된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은 GDP의 4분의 1 규모다. 강진군 공공부문 비중은 대한민국 평균보다 2배나 높기 때문에 공무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결국 강진군 공무원이 바뀌어 행정 서비스를 잘하면 강진이 훨씬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를 제도적으로 표현한 게 바로 팀제다. 우리는 드림팀이라고 부른다.

팀제는 세계가 검증을 끝낸 제도다. 성과가 확실히 달라진다. 그럼에도 공무원의 반발 등으로 도입이 어렵다. 10여 개 지자체에서 강진군을 벤치마킹한다고 찾아왔지만 그 후에 팀제를 도입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강진군 공무원들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강진군은 지난해 5월 전국 기초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군 실정에 맞는 맞춤형 팀제를 도입, 기존 1실12과56담당을 1실25개팀으로 개편했다. 친환경농산팀, 축산팀, 수산팀, 유통팀 등 강진군의 특성을 살린 팀을 비롯해 교육발전팀, 투자유치팀, 스포츠기획팀, 축제경영팀 등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전략적인 팀도 신설했다. 이후 각종 평가에서 상을 휩쓸어 24억원의 시상금을 받았고, 특별교부세를 비롯한 중앙 및 전남도의 특별 지원금도 예년의 두 배인 78억원이나 받았다.

그렇다면 황 군수 자신은 어떨까. 리더가 변하지 않으면 그가 이끄는 조직은 절대 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해 한 팀장은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 인사가 공정해졌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인사 때마다 나오는 여러 뒷말은 강진군에선 들어볼 수 없다는 것.



황 군수는 무엇보다 자신의 업무 방식을 바꿨다. 통상 자치단체장들이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지역주민들과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할애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선출직 단체장들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고 점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변에선 ‘경조사에 얼굴을 자주 내밀라’고 충고한다. 그들의 뜻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일을 통해 군민들을 만나면 된다고 본다. 군수의 본업을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남권 최고 득표율(76.1%)로 재선된 것은 군민들이 이런 뜻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 성전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가.

“성전면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다. 올 4월 산단조성팀을 구성해 성전면 송학리 일원 56만평에 조선 기자재와 환경산단 등 2개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성전면은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해남군 대한조선, 진도군 고려조선, 신안군 신안중공업 등 인근 지역 조선산업의 배후지여서 조선 기자재 관련 산업체가 입주하기에 좋은 곳이다. 올 3월 대상 업체 수요 조사 결과 22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해 전망이 아주 밝다. 또 12만평은 환경기술연구센터 건립 등 환경산업 멀티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올 7월에 환경산업체 6개와 581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12개 업체와는 현재 투자 논의 중이다.



2/3
윤영호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목록 닫기

‘남도 답사 1번지’ 변화 주도하는 황주홍 강진군수

댓글 창 닫기

2023/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