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런 소신이 이번에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7월28일 대우건설·산업은행 컨소시엄이 경기 광교신도시 첫 특별계획구역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문화·상업 복합단지 ‘파워센터’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는 데 1등공신 역할을 한 것. 이 사업은 건설업계의 ‘적벽대전’이라고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정 상무보는 “회사의 든든한 지원과 팀원들의 희생어린 노력의 결과”라고 겸손해했다.
이번 공모는 사업계획이 승부를 갈랐다. 실질적으로 건설업체의 파이낸싱 및 도시계획 설계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였던 셈. 그가 자부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PF 공모는 토지가격에 대한 배점이 높아 땅값만 높게 써내면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정면승부’에서 3년 연속 시공능력 평가 1위 업체인 대우건설의 위상을 충분히 과시했다”고 자랑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조4300억원이 투입돼 2014년 ‘에콘힐’이란 이름으로 완공된다. 총 12만2510㎡ 부지에 건축 연면적 70만2435㎡ 규모. 전체적으로는 수원 화성의 봉수대 모양을 형상화했다. 삼성전자 홍보관, 현대백화점, 롯데마트뿐 아니라 성곡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등의 문화시설도 들어선다.